동아제약의 히트 상품인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판매를 시작한 지 54년 만에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994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후 20년 만이며, 수량으로 192억병에 금액은 4조2000억원가량이다. 지금까지 팔린 병의 길이를 더하면 지구 57바퀴를 돌고도 남는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2000억원 매출은 제약사가 국내에 판매하는 단일 제품으로는 최초다.
이처럼 매출액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2011년 일반의약품에서 의약외품으로 전환한 이후 약국과 편의점에서 동시에 판매해온 '유통 이원화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박카스는 1961년 최초 정제로 발매돼 앰풀 형태를 거쳐 1963년 8월 현재와 같은 드링크 타입인 박카스D(드링크)가 발매됐다.
1990년대 초 박카스F(포르테)로 리뉴얼한 후 2005년 3월에는 타우린 성분을 두 배(2000㎎)로 늘린 박카스D(더블)로 업그레이드됐다. 2011년에는 편의점과 일반 유통용 박카스F 제품이 새롭게 출시됐다.
박카스는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브라질 등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1981년 해외 수출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인 517억원을 기록했다.
이원희 동아제약 사장은 "반세기 넘게 사랑받은 박카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로회복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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