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절하면 이럴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승인한 이후 침공을 시작했다. 현지시간으로 침공 첫 날인 2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동시다발 공격을 펼치면서 진격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를 울리고 있다. 최근 CNN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히르키프의 한 광장에서는 몇몇 시민들이 모여 기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상 속에서는 7명의 시민들이 광장 한가운데 모여 무릎을 꿇고 모여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당시 상황을 보도한 기자는 "절박한 느낌"이라고 이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어 이들이 기도를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금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래서 굉장히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은 차가운 돌 위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기자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에 대해 "평범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이런 상황을 마주할 이유가 없다. 전쟁이나 마찰을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지적하면서 "사람들은 그저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기다리고 있을 수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공은 계속되고 있다. 여러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특수 군사작전 개시 명령 이후 곧바로 우크라이나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방어선을 뚫고 6~8km 가량 진군했다.
우크라이나 남부에서는 러시아군이 헤르손이라는 도시에 입성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림반도를 통해 공수부대를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진입시켰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 인근 흑해에 위치한 '즈미이니' 섬도 러시아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도 키예프 부근도 러시아군의 위협을 받고 있다. 키예프 부근 비행장 등 주요 군사시설 또한 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상황. 러시아 국방부는 공습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 83곳의 지상 군사시설이 기능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 막사와 주택 등 비전투시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공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와중에 푸틴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을 명령하면서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전력을 무력화하면서 동시에 돈바스 지역 주민 등 우크라이나 내의 러시아인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선 극우민족주의 성향 우크라이나 집권층을 척결하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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