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고조됐지만 오히려 주가는 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명령 이후 우크라이나로 진입해 폭격과 타격을 감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군은 결사 항전 중이지만 좀처럼 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에 전 세계는 굉장히 반발하고 있다. 정당하지 않은 전쟁이라는 것.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는 경제적인 우려 또한 존재한다. 두 나라 간의 전쟁과 서방의 경제제재가 있다면 경제적으로 전 세계가 어려워진다는 것. 특히 러시아는 세계에서 손 꼽히는 천연가스 수출국이기 때문에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 경제가 어려워진다는 분석이다.
현재 러시아는 제법 어려워진 경제를 조금씩 체감하고 있다.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하고 있고 물가가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전쟁 반대 시위를 하는 러시아 국민들의 여러가지 이유 중에는 경제적인 원인 또한 있다. 그래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쟁이 일어나면 불확실성과 여러가지 변수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는 곧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주식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생한다면 주식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막상 전쟁이 시작되니 주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2.51% 올랐고 S&P500 2.24%, 나스닥 지수가 1.64% 올랐다. 심지어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도 3.34%가 급등하면서 계속해서 상승세를 탔다.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다. 평균적으로 4% 가까이 급등했다. 독일의 닥스기 3.67%, 영국 FTSE 3.91%, 프랑스 까그가 3.55%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도 3.32% 올랐다. 아시아 지역 또한 홍콩을 제외하고 올랐다. 일본 닛케이가 1.95%,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0.63% 상승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만 0.59% 하락했다.
우리나라도 주식이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25일에 전일 대비 1.06% 상승한 가운데 종료됐고 코스닥 지수는 2.92% 급등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는 미국 시장이 상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전쟁이 시작되자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을 보인 것.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쟁 시작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는 어떻게 전쟁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주식이 불안했지만 막상 전쟁이 시작되니 이러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것.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 또다른 리스크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 이 전쟁이 미치는 경제적 영향이 과장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사건이지만 알고보면 경제적으로 큰 사건은 아니라는 것.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분명히 천연가스와 농업 등에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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