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교내에서 행정 업무 등을 지원하는 '근로' 학생이 직원에게 당한 갑질을 토로한 글이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생 A씨가 교내 근로를 그만뒀다고 하소연한 글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앞서 A씨는 전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직원과 나눈 메시지를 올리며 겪은 일을 공유했다. 이날 A씨는 근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가 직원 B씨로부터 연락 한 통을 받았다.
B씨는 "싱크대 설거지가 그대로다. 못 본 거야, 안 한 거야?"라고 했다. A씨가 "(무슨) 설거지요?"라고 묻자, B씨는 "이거(컵 설거지) 제대로 안 할래?"라고 다그쳤다.
이에 A씨가 "설거지하는 건 줄 몰랐다"고 하자, B씨는 "와서 하고 가라"고 지시했다.
황당한 A씨는 결국 "(근로) 그만두겠다. 이제 안 나가겠다"고 통보했고, B씨는 별말 없이 받아들였다.
A씨는 "본인들이 마신 컵 설거지 왜 안 했냐면서 다시 와서 하고 가라더라"라며 "그냥 날 종 취급하는 것 같아서 그만둔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개인 쓰레기통 비우는 거까지는 그냥 했는데 근로 장학생이 직원들 마신 컵까지 설거지해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무슨 청소부 뽑았냐", "마신 컵은 각자 좀 설거지해라", "와서 하고 가라는 게 말이 되냐", "카페인 줄 알았다", "개인 비서도 아니고 양심 없다", "갑질 너무 심하다. 직원들이 월급 챙겨주는 줄", "양보해서 설거지할 수는 있어도 퇴근했는데 부르는 건 심했다", "나 같아도 당장 때려치운다" 등 비판했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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