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상사 카톡에 하트 다는 신입'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삼성 계열사에 다니는 결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막내 중에 어리바리한 애가 하나 있다.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3' 속 'MZ 오피스'에 나오는 맑은 눈의 광인 캐릭터에서 기가 약한 느낌"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막내는 휴대전화에 (사내) 메신저를 안 깔아서 업무적인 것도 다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한다"며 "얼마 전에 카카오톡 한 걸 보게 됐는데, 보통 메시지 받으면 '네 고생하셨어요'라고 끝내지 않냐. 얘는 마지막 메시지에 '하트'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MZ세대'라고 하는 거, 꼰대들이 우리 비꼬려는 건 줄 알았는데 진짜 머리 빈 애들 많더라"라며 막내 직원을 비난했다.
글쓴이는 "살짝 몰래 본 거라서 막내에게 가르쳐주기도 좀 그렇다"며 "'체크' 표시 떡 하니 있는데 '하트'다는 것도 이해 안 가고 진짜 꼰대들이 말하던 MZ 그대로의 모습이라 착잡하다"고 했다.
한 직장인이 "인스타그램 '좋아요' 개념으로 확인했다고 표시하는 거 아니냐"고 하자, A씨는 "업무 대화가 인스타그램이냐?"고 황당해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하트 날리면 죽는 병 있냐?", "답장 안 하는 것보다 낫다", "하트다는 게 나쁜 거냐. 별거 아니다", "별걸 다 거슬려서 한다. 꼰대 냄새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는 막내 직원을 문제 삼았다. "대답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대답도 안 하고 하트만 다는 게 이해된다는 거냐. 그럼 나도 꼰대다", "대답 없이 하트만 다는 거면 예의 문제다" 등 대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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