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꾼 일지’ 정일우가 ‘버림 3단 콤보’로 ‘이린 앓이’ 신드롬에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이에게 연이어 버림 받으며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그의 모습이 전파를 탄 것.
지난 25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야경꾼 일지’(이주환, 윤지훈 연출/ 유동윤, 방지영 극본/ 래몽래인 제작) 7회에서 이린(정일우 분)은 청수대비(서이숙 분)와 수련(서예지 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결국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 짠내 폭발 상황이 연이어 발생했다.
자객의 습격을 받아 살아남기 위해 궁궐을 떠났지만, 이는 이린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결국 형 기산군(김흥수 분)에 의해 이린의 용모파기 벽보가 도성 곳곳에 붙었고, 군관들이 이린을 찾기 위해 검문을 강화하며 그를 압박해 왔던 것.
이린은 “살고 싶으면 가만히 있으라”는 도하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모전가를 나서며 “이제껏 살고 싶어서 가만히 있었다고.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마찬가지면 찍소리라도 내야 할 것 아냐”라고 속내를 드러내 가슴 한 켠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후 말은 모질게 하지만 언제나 자신을 걱정하는 할머니 청수대비에게 한 밤 중 도깨비불로 자신이 있는 곳을 알린 이린. 그는 밤새 선 채로 청수대비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기산군의 칼부림 속에서 청수대비는 궁궐을 나갈 수 없었고, 결국 이린은 할머니에게 버림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어 이린은 위험을 무릅쓰고 언제나 자신을 지지해준 수련을 찾아갔지만 결국 그녀에게 마저 쫓겨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객 습격 사건에 아버지가 박수종(이재용 분)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된 수련은 이린이 박수종에게 이용을 당할까 걱정되는 마음에 집에서 이린을 쫓아냈던 것. 박수련의 진짜 속마음을 알리 없는 이린은 상처받은 얼굴로 돌아서며 결국 도화당 근처로 가 수호귀신 삼총사를 찾아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이린은 귀신 삼총사가 자신을 걱정하며 “큰일 나십니다 빨리 가십시오”라고 하자 눌러 왔던 감정을 폭발시키며 “가라고 하지마 지긋지긋하니까.. 아무도 없어 내 곁에.. 내 곁엔 너희밖에 없단 말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의 상처를 수호귀신 삼총사에게 내보이며 그들밖에 의지할 곳이 없음을 밝히는 이린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적통왕자로 왕위에 오르지 못한 이린은 그 동안 풍류 왕자, 조선시대 패셔니스타 등 화려하고 방탕한 생활로 기산군과 다른 이들의 눈을 돌렸던 것으로, 결국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몸을 낮추고 숨죽이며 살아온 이린의 이 같은 고백에 시청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했다.
한편, ‘야경꾼 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오늘(26일) 밤 8회 방송.
[사진 = 야경꾼 일지 ⓒ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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