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총잡이’ 이준기가 사생결단을 내렸다. 독기어린 비장한 눈빛이 영웅의 결단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27일 방영된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제작 조선총잡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19회분에서 박윤강(이준기)은 결단을 내렸다. 광주 유수부 군사들에게 총에 대한 기술을 전수하고 정예부대를 만들기로 한 것.
연인 정수인(남상미)이 궁녀가 되기로 결심한 것과 같은 이유로, 노비는 해방되고 만민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개화파의 정변에 힘을 보태기로 한 윤강. 그가 이런 결심을 하게 된 데는 그가 꼭 성공시켜야 할 과업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3회분에서 그가 만들어갈 이야기들은 무엇일까.
우선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하는 끈질긴 악연을 이어오고 있는 최원신(유오성)과의 대결을 끝내야 한다. 서로에게 쏜 총 때문에 한 번씩 생사의 고비를 넘긴 두 사람. 이제 최원신은 조정에까지 마수를 뻗어 상권을 장악, 백성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반면 고종은 왕권 강화라는 명목 하에 윤강을 잡아들이라 명했고, 윤강은 그렇게 또 다시 나라에 버림받았다.
그래서 그는 혁명의 과업에 동참했다. ‘만월의 흑포수’ 박윤강은 노비를 풀어주고 최원신의 창고를 공격해 굶주린 백성들에게 쌀을 나눠줬다. 그러나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았다. 여전히 백성은 배고프고, 윤강은 쫓기고 있다. 연인 정수인(남상미)은 이런 세상을 바꾸기 위해 궁녀가 됐고, 그런 수인을 위해서라도 이 혁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박윤강에게 중요한 것은 수인과 함께 하는 삶을 영위하는 것. “함께 옷도 짓고 밥도 해 먹고 우릴 닮은 아이도 낳아 울고 웃으면서 그냥 평범한 부부처럼 살고 싶다”는 수인의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것이다. 정변에 동참, 새 세상을 만드는 혁명을 이루고자 더 독해진 박윤강. 그는 수인과 함께 그토록 원했던 평범한 삶을 맞이할 수 있을까. 오늘(28일) 밤 10시 KBS 2TV 방송.
[사진 = 조선 총잡이 ⓒ KBS 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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