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와 중국 맥주의 궁합은 환상적이다. 하지만, 양꼬치를 굽기 위해서는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꼬치를 자주 돌려주고, 한 면이라도 타지 않고 잘 익도록 직접 돌려줘야 한다. 얇은 꼬치를 불판 위에 올려놓으면 제멋대로 돌아가는 바람에 골치가 아프다. 논현동 영동 전통시장 근처에 위치한 ‘더램 양꼬치’는 질좋은 양꼬치를 편리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꼬치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른 양꼬치 전문점들과 마찬가지로 ‘더 램’에서도 양꼬치, 양갈비 등 각종 양고기 요리를 내놓는다. 모든 양고기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직접 직수입한 어린 양고기만을 취급한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더 램’인듯 하다. 램(Lamb)는 생후 10개월의 어린 양을 가리킨다. 일반 양고기보다 램이 더 연하고 맛있다.
이 집의 최대 강점은 양고기보다는 불판에 있다. ‘더 램’의 불판은 다른 양고기 전문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함을 자랑한다. 양꼬치에 있는 톱니바퀴를 불판 양 끝에 걸면, 꼬치가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양고기를 익혀준다. 적당한 시간만 잘 맞춘다면, 잘 익은 양꼬치를 즐길 수 있다.
식사보다는 맥주 한 잔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 양꼬치보다는 양갈비를 추천한다. 양갈비살 꼬치는 양꼬치보다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조금 더 짭짤한 맛. 술이 절로 생각난다. 쯔란을 과도하게 뿌려 먹으면 짤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더 램에서 가장 비싼 요리인 ‘최상급 양 삼각갈비’는 꼬치가 아닌 불판에 직접 구워 먹는다. 가격은 1인분에 25,000원. 직원이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맛도 맛이지만, 양고기를 다른 곳보다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이 곳의 가장 큰 매력. 오직 맛에만 집중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양꼬치를 태웠던 가슴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램’에 한 번 찾아가보는 것은 어떨까. 건드리지 않아도 잘 익어가는 질 좋은 양꼬치를 보고 있으면 지난 날의 아픈 기억은 금새 잊혀질듯 하다. 더워져 가는 여름의 밤. 시원한 맥주와 양꼬치를 즐겨보자.
전화번호 : (02) 6402-5792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2길 34
영업시간 : 17:00 ~ 05:00 (주말 18시 오픈)
논현 맛집 ‘더 램 양꼬치’ 지도 보러가기
이나연 코멘테이터 한마디
-여러 사람과 함께 갔다면 양꼬치와 양갈비꼬치를 함께 시켜보자. 각자의 취향도 다를 뿐만 아니라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3인일 경우 양꼬치 2인분, 양갈비꼬치 1인분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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