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수요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시행하는 관광주간이 처음으로 실시된다. 정부가 국내여행 활성화 및 근로자 휴가지원을 위해 실시하는 제도다.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실시된다. 봄 관광주간은 5월 1일부터 11일까지다.
처음으로 시작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아직 낯설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 알면 다른 시기보다 많은 혜택을 받으며 여행할 수 있는 기간이 관광주간이다. 과연 관광주간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혜택을 제공하는지 한 번 알아보자.
정부가 휴가 가라고 등떠미는 관광주간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광주간은 올해 2월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발표한 관광진흥책의 일환이다. 좀 더 많은 국민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관광주간 동안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정부는 관광주간 내 휴가 사용 장려, 전국 학교 자율휴업 유도,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전국적으로 관광·체험 행사와 관광지, 음식점 할인 등 각종 단체와 제휴를 맺고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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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업에서는 휴가비 지원 혜택도 주어진다. 이 제도는 사전 신청한 중소·중견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정부와 기업이 10만원씩 휴가비를 지원한다. 근로자는 이 금액이 적립된 여행카드를 발급받아 여행 관련 활동에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관광주간 동안 휴일은 6일이다. 근로자의 날을 포함하면 7일이다. 근로자의 날을 쉬고, 5월 2일 휴가를 내는 직장인은 5박 6일 간의 긴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황금연휴’에 불과했지만, 이번 연휴는 다른 연휴와 다르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래서 ‘관광주간’이다.
‘관광주간’ 황금연휴, 옆나라에서도 몰려온다!
관광주간에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객으로도 북적일 것으로 보인다. 관광주간이 실시되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중국과 일본도 본격적으로 연휴에 들어간다. 동아시아 주요 3국이 5월 초에는 대부분 쉬는 셈이다.
일본의 ‘골든위크’는 이미 진행 중이다.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다. 중국은 5월 1일부터 4일까지 노동절 연휴에 돌입한다. 이 기간 동안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국내 관광업체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는 관광주간에 방문할 국내·외 관광객으로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는 관광주간 동안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40만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과 일본은 연휴 기간 동안 일부 백화점에서 세일을 실시하는 정도지만, 한국은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주간에는 해외 여행보다 국내 여행에 눈길을 줘도 될듯 하다. 누구나 받을 수 있는 혜택이기에 놓치지 말자.
애도 분위기, 관광주간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는 5월 관광주간에도 영향을 끼쳤다.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여행 등을 자제하자는 여론이 확산됐다. 여러 지자체에서도 관광주간 동안 계획했던 행사와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일단 정부는 이미 계획된 관광주간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계획했던 일부 계획은 축소하거나 연기했다. 숙박, 음식, 관광지 등 여행 연계 상품의 할인 혜택은 그대로 제공하지만, 홍보 마케팅과 대형 행사는 취소했다.
애도의 분위기에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관광주간 동안 KTX 증편과 전세버스 추가 운행 역시 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무주·통영·제천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맞춤형 체험 여행 프로그램이 하반기로 연기됐다.
따라서 관광주간 동안 지자체의 축제나 행사 방문을 계획했을 경우 다시 한 번 확인해 취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행사가 개최 중이어도 불꽃놀이나 초청 공연 등 화려한 행사는 취소됐을 가능성이 높으니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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