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준이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 12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으며, 이유준은 극 중 배원배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이다. 이 작품은 '돈꽃'의 이명희 작가와 '군검사 도베르만'의 진창규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평가받았다.
이유준은 '보물섬'에서 항구 수산물 하역장의 잡부 배원배 역할을 맡았다. 그는 어촌에서 돈벌이가 되는 일은 뭐든 가리지 않고 하는 인물로, 서동주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의 섬세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종영 소감에 대해 이유준은 "정말 추억이 많이 남는 작품"이라며 "재밌게 봐주신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원배라는 캐릭터에 대해 "거꾸로 해도 배원배"라는 대사가 있을 정도로 감정에 솔직하고 동주나 다른 이들을 직관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도망자 신분으로 매번 위장하고 신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고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지 묻자, 그는 "허일도가 조양춘에게 당해서 목숨을 잃을 때 배원배가 살려내냐는 댓글을 보고 빵 터진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동주와 함께 망망대해에서 배를 타고 허일도가 타고 있는 요트 옆을 지나가는 신을 꼽았다. 그는 박형식과의 첫 만남에서 "선배님"이라고 부르더니 다급하게 "형님", "형! 형!! 형!!!"이라고 보채며 난감한 얼굴로 "배가 가라앉아요"라고 외쳤던 순간이 잊히지 않는다고 회상했다.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유준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열정적이고 서로에게 배려 깊었던 현장이었다고 전하며, 이러한 분위기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물섬'은 보물 같은 사람들과 함께 만든 작품으로 추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이유준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한 번도 저에게 작품을 맞춘 적은 없었고, 항상 작품에 저를 맞춰나가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로는 어둡고 복잡한 인물이나 코믹 그 자체인 인물, 따뜻한 부성애를 가진 사람 냄새 나는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보물섬'과 배원배를 사랑해 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큰 사랑 덕분에 멋진 항해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드라마 '보물섬'에서 보여준 이유준의 연기는 그가 대한민국 대표 '팔색조 배우'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출처= 더블앤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