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 잠수사의 고통과 희생을 다룬 영화 ‘바다호랑이’가 오는 2025년 6월 25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 11주기를 맞아, 구조에 나선 잠수사들의 용기와 역경, 그리고 가족으로의 회귀를 정면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장편 극영화로 기대를 모은다.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잠수사 나경수의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는 2014년 봄, 침몰한 세월호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희생자들을 가족 품으로 데려오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는 심각한 잠수병과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 또한 해양경찰이 민간 잠수사 대표인 류창대를 사고로 죽은 동료 잠수사에 대한 과실치사죄로 넘기며 재판의 증인으로 나서게 되면서 경수의 마음은 더욱 황폐해진다.
영화는 경수가 기억하기 싫은 과거를 털어놓으며 겪었던 고통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는 자신들을 이용한 후 폐기한 국가를 상대로 무죄를 증명하고 존엄성을 되찾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재판에 임하게 된다. 하지만 해양경찰에 의해 일방적으로 구조 현장에서 쫓겨나면서 실종자 11명을 찾지 못하고 돌아온 경수는 깊은 상처를 안고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정윤철 감독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운데 유가족 외에도 민간 잠수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책임을 강요받았는지, 참사 수습 이후 국가가 어떻게 방치했는지를 작품으로 만들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하며,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였다. 배우 이지훈, 손성호, 박호산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하여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특히 이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몰입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바다호랑이’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걸린 기간은 무려 9년에 달하며, 이는 영화 제작진의 끈질긴 노력과 열정을 보여준다. 사전 모니터 시사를 통해 기존 세월호 소재 영화들과 차별되는 참신한 형식과 전개로 젊은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러한 호평 덕분에 입소문 흥행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바다호랑이’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선정되어 총 4회 상영될 예정이다. 이는 영화 개봉 전에 관객들에게 미리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바다호랑이’는 배급 및 홍보·마케팅 비용 조달을 위해 오는 4월 23일부터 텀블벅 크라우드펀딩도 진행한다. 텀블벅 런칭 이미지에는 “아이들아 가자, 엄마한테 데려다줄게”라는 문구와 함께 망망대해로 뛰어든 잠수사의 모습이 담겨 있어 감정적 호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바다호랑이’는 감동실화 드라마 장르로 상영 시간은 약 105분이며,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이 영화가 개봉하는 날에는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난 인간애를 느끼길 기대한다.
[출처= 영화사 침 제공]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