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7일 방송되는 KBS 1TV의 <한국인의 밥상> 701회에서는 ‘식판 위에 정성을 담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급식 문화를 조명한다. 이번 방송은 학창 시절의 소중한 기억과 직장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급식이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다룬다.
첫 번째로 소개되는 장소는 충청북도 옥천군 청성면에 위치한 청성초등학교이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23명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학생 수가 줄어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빈집을 수리해 이주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교육을 통해 유대감을 쌓고 있다.
특별 급식 날인 오늘, 마을 주민들과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집밥 같은 따뜻한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모였다. 아궁이에 불을 붙여 두부를 만들기 시작하며, 콩을 갈아 가마솥에 콩물을 만드는 과정까지 모두 손수 진행한다. 갓 나온 순두부로 허기를 달래며 준비하는 동안, 두부의 콩비지로 김치찌개를 끓이고 향긋한 냉이를 튀기는 등 정성이 가득 담긴 메뉴가 완성된다. 점심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줄지어 급식소로 향하고, 배식하는 아이들의 식판에는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채워진다.
두 번째 코너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 대기업 사내 식당이다. 여기서 주목받는 영양사는 김민지(35세) 씨로, 그녀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학교 영양사에서 대기업 총괄 영양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민지 씨는 최상의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직접 시장에서 질 좋은 재료를 찾는다. 오늘 제공되는 특별 메뉴 중 하나는 랍스터이며, 이는 SNS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김민지 씨와 조리사들은 대량급식을 책임지고 있으며, 특히 이날은 연잎으로 쪄낸 프랑스 요리 ‘파피요트’를 준비한다. 해산물을 연잎에 감싸서 조리하는 작업은 수십 번 반복해야 하며, 한식 부서에서는 달걀말이와 삼겹살 솥밥 등 다양한 메뉴가 정성스럽게 준비된다.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보며 힘든 하루의 피로가 씻겨간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한 마산동부경찰서 구내식당에서는 영양사와 두 명의 조리사가 바쁘게 움직인다. 이들은 경찰관들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세 끼를 제공하며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운영된다. 오늘은 봄철 별미인 꼬막 비빔밥과 쌈추전이 메뉴에 올라간다.
또한 특별히 조정자 영양사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전통 음식 ‘오이감정’도 함께 제공된다. 고추장찌개의 일종으로 깊은 맛을 내기 위해 소고기와 오이를 넣어 끓여낸 국물 요리는 쉽게 보기 어려운 메뉴이다. 경찰관들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갈비찜까지 더해져 따뜻하고 푸짐한 한 끼가 완성된다.
이번 방송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 누군가에게 잘 먹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차려진 급식 한 끼가 주는 행복과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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