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0일, KBS 2TV에서 방송되는 <영상앨범 산>의 984회에서는 미국 캐니언 트레킹의 두 번째 이야기로 세도나와 아치스 국립공원을 소개한다. 이번 방송은 오전 7시 10분에 방영되며, 대자연의 걸작품이라 불리는 이 지역의 경이로운 풍경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미국 서부는 광활한 사막과 붉은 바위 협곡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역은 아득한 시간 동안 바람과 물에 의해 조각된 지형 위로 원주민들의 삶과 신화가 더해지며,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다. 그중에서도 애리조나주의 세도나와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은 신비로운 에너지와 기묘한 바위 조각들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는 배우 이수련과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가 함께 세도나와 아치스 국립공원을 탐방하는 여정을 담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세도나다. 세도나는 황량한 대지 위에 붉은 바위들이 성벽처럼 둘러싸고 있는 작은 도시로, 계절은 봄이지만 흩날리는 눈보라를 뚫고 도심으로 들어선다. 마치 유럽의 어느 시골 마을 같은 소박한 풍경이 펼쳐진다.
세도나 외곽에는 '벨 록'이라 불리는 종 모양의 바위 전망대가 있다. 이곳은 원주민들에게 영적인 성지로 여겨졌으며, 현대에는 '볼텍스(Vortex)'라 불리는 강력한 에너지가 나오는 신비로운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며, 변화무쌍한 날씨와 극적인 풍경 속에서 그 기묘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여정에서는 유타주의 작은 도시 모아브로 향한다. 모아브는 우라늄 광산 개발로 이름을 알린 곳으로, 최근에는 드넓은 자연과 다양한 풍광으로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시를 벗어나 아치스 국립공원의 입구에 다다르면 거대한 붉은 바위들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뾰족하게 솟아 있는 암석들과 바람에 깎인 사암 아치는 마치 다른 행성에 내려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는 약 3억 년 전 바다가 있었던 땅이 솟아오르고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된 고원이 존재한다. 이후 약 1억 년 가까운 시간 동안 풍화와 침식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였다. 공원 곳곳에는 약 2,000여 개의 아치가 흩어져 있어 마치 사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미로 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높이 14m의 '델리케이트 아치'는 아찔한 절벽 가장자리에 홀로 서 있으며,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 주자가 지나갔던 장소로 유명하다. 위태롭지만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으며,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사암 아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명소인 '랜드스케이프 아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아치로 알려져 있으며, 얇고 긴 형태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 보인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 자태는 오히려 더 고요하고 장엄하다.
이번 방송에서는 붉은 대지 위에서 물과 바람이 지나간 흔적들을 따라 미국 캐니언의 이색적인 풍경을 <영상앨범 산>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출연자는 배우 이수련과 세계 100대 명산 탐험가 박춘기 씨이며, 이동 코스는 문즈산 트레일 입구에서 종바위 전망대로 왕복 약 2시간 소요된다. 또한 아치스 국립공원 내 델리케이트 아치를 포함하여 랜드스케이프 아치를 관람하는 데 각각 왕복 약 2시간 반 및 약 2시간 소요된다.
이번 방송은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경외감과 함께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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