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거장 재즈 피아니스트 중 한 사람인 칙 코리아와 버클리의 대부이자 비브라폰의 귀재인 게리 버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서울에서 펼쳐진다. 두 거장의 내한공연은 2007년 이후 7년 만이다.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게리 버튼, 힘차면서도 정교한 연주를 들려주는 칙 코리아. 재즈 역사상 가장 추앙 받는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오는 6월 14일 오후 7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칙 코리아는 지금까지 그래미상에 59차례 후보에 올랐으며20차례 수상을 했을 만큼 허비 행콕과 함께 재즈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 재즈계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게리 버튼 또한 버클리 음대에서 팻 메스니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키운 재즈계의 대부이자 우리시대의 독보적인 재즈 비브라폰 연주가다.
재즈를 중심으로 클래식과 라틴 음악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들의 활동은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그래미상 베스트 연주 부문에서 두 차례나 수상했다.
살아있는 재즈 피아노의 전설, 칙 코리아
칙 코리아(73)는 허비 행콕, 맥코이 타이너, 키스 재릿과 함께 존 콜트레인을 잇는 재즈 피아노의 거장이다. 1960년대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칙 코리아는 퓨전 재즈를 대표하는 재즈 밴드 ‘리턴 투 포에버’를 비롯한 여러 밴드와 더불어, 또는 솔로로 전설을 만들어냈다. 퓨전재즈 역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등장하는 칙 코리아는 지금까지 그래미상에 59차례 후보에 올랐으며 그 가운데 20차례 수상을 했다. 그의 작품들 중 상당수가 오늘날 재즈 스탠더드가 될 정도로 명곡들이다. 허비 행콕과 함께 재즈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 그는 아프로 큐반, 보사노바와는 또다른 라틴 재즈를 개척했다. 어쿠스틱 피아노와 일렉트릭 건반을 오가며 일흔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거장다운 명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버클리의 대부이자 비브라폰의 귀재, 게리 버튼
게리 버튼(71)은 버클리 음대에서 팻 메스니 등 수많은 아티스트를 키운 재즈계의 대부이자 우리시대의 독보적인 재즈 비브라폰 연주가다. 재즈 비브라폰 연주를 발전시키고 현대화하여 후대 연주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그는 최대 4개까지의 말렛(비브라폰 채)을 쥐고 연주하는 주법을 구사하여 마치 두세 사람이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다양한 피아노 주법에 비브라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을 최초로 접목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40년이 넘게 비브라폰 연주자로 활동해온 그는 지금까지 듀엣, 솔로, 트리오, 콰르텟 등 다양한 패턴을 두루 섭렵하면서 재즈의 명장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재즈 역사상 가장 추앙 받는 콜라보레이션
칙 코리아와 게리 버튼의 만남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첫 듀오 앨범 ’크리스털 사일런스(Crystal Silence)’를 낸 후 7년 뒤에 ‘듀엣(Duets)’으로 이어졌고, 취리히 공연과 실황 앨범 ‘인 콘서트, 취리히(In Concert, Zurich)’로 계속되었다. 재즈계의 새로운 리더로 떠오른 그들은 이 첫 듀오 앨범에서 재즈뿐 아니라 클래식과 라틴 음악을 오가는 폭넓은 감수성을 들려주었다. 재즈를 중심으로 클래식과 라틴 음악 등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들의 활동은 대중에게서도 큰 호응을 얻었고, 그래미상 베스트 연주 부문에서 두 차례나 수상했다. 둘이 함께해온 지 어언 40년이 지났다.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게리 버튼, 힘차면서도 정교한 연주를 들려주는 칙 코리아. 어느덧 이순을 넘긴 두 대가는 무대 위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우라를 발산한다.
2013 그래미상 수상 기념 콘서트
게리 버튼과 칙 코리아는 2012년에 발표한 앨범 <Hot House> 가운데 2곡으로 2013 그래미상을 거머쥐었다. 타이틀곡인 ‘Hot House’로 Best Improvised Jazz Solo 부분에서, ‘Mozart Goes Dancing’으로 Best Instrumental Composition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Hot House’는 비밥 스탠더드 재즈다. 1945년 태드 대머론이 작곡하고 디지 길레스피와 찰리 파커가 연주하면서 유명해졌다. 앨범 <Hot House>에 수록된 곡들을 살펴보면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셀로니어스 몽크 등이 작곡한 곡들과 칙 코리아 자신이 작곡한 곡 등 다채롭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
PROGRAM
1부
Hot House / Can’t We Be Friends / Eleanor Rigby [Hot House]
Brasilia / Waltz for Debby / Senor Mouse [The New Crystal Silence]
Brazil / Spectacle [The Enchantment]
Romantic Warrior
Vulcan Worlds
- Intermission-
2부
Eleanor Rigby
Mozart Goes
Senor Mouse
Strange Meadow Lark
No My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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