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3년, 일본의 현재 모습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본다. 1일(토) 밤 10시, ‘다큐SHOW’는 ‘일본열도는 안녕하십니까’ 편을 통해 사고 후 3년 뒤, 일본의 대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약 3년, 침착하게 대응하던 일본 사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체르노빌 전문가들은 일본의 미래가 체르노빌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폭설이 내린 도쿄 시내, 눈이 몰아치는 날씨에도 거리로 나온 시민들이 있다. 강풍에도 꿈쩍 않고 호소카와를 외치는 사람들. 호소카와 모리히로 후보는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탈핵을 약속했다. 찬핵파와 탈핵파로 갈린 2013년 도쿄 시장선거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사회의 불안을 보여준다.
원전 영향을 피해 오카야마 현에 모인 사람들이 있다. 아이들을 가진 가정들이 오카야마로 이주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후쿠시마 원전 폭발 3개월부터 자꾸 기절을 하거나 코피를 흘리는 일본의 아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이혼도 무릅쓰고 오카야마로 이주하는 사연은 무엇일까? 기약 없는 피난 생활을 이어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도쿄올림픽(2020년) 무렵 10년씩 나이를 빨리 먹는 청년들이 나올 거라는 샤키야마 박사(전 방사선 의학 종합연구소)를 비롯해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후쿠시마 사고 후유증이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한다.
고이데 히토키 교수는 “오염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암, 백혈병 또는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고, 마쓰이 에이스케 소장도 “앞으로 몇 년에 걸쳐서 갑상선 암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다. 암이 계속 늘어나는 것이 두 번째고 10년 정도 후에 식품오염으로 두통과 다리통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이 나타날 것이다”고 경고했다.
방사선에 취약한 아이들이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심각했다. 아이들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급격한 노화나 다양한 암 질환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입으로 후쿠시마의 미래를 들어본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그 이후의 일본을 다룰 ‘다큐SHOW – 일본 열도는 안녕하십니까?’는 오는 3월 1일 밤 10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 = 다큐SHOW ⓒ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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