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노라노의 반세기 패션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노라노> (감독 김성희 | 프로듀서 김일란 | 출연 노라노, 서은영 외 | 제작 연분홍치마 | 배급 ㈜시네마달)가 10월 31일 개봉일을 확정했다.
시대를 앞선 패션 혁명가 ‘샤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코코 샤넬> (2009, 앤 폰테인 연출), 스타일 아이콘 샤넬과 20세기 천재 음악가 스트라빈스키의 로맨스를 담은 <샤넬과 스트라빈스키> (2011, 얀 쿠넹 연출) 등 한 시대를 넘어 현재 패션계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의 삶을 담은 영화에 이어, 국내 패션 디자이너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극장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패션 디자이너 1호라고 불리는 노라노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노라노>가 그것으로, 서양 의복이 막 들어오기 시작한 1950년대부터 2012년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기까지 약 60년 간의 패션사를 섬세하게 담아냈다. 1956년 대한민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고, 파리의상조합에서 기성복 시스템을 결정하기 전인 1966년에 기성복을 도입하였으며, 1974년 국내 브랜드 최초로 미국 Macy’s 백화점 1층 전면에 입점하는 등 대한민국 패션사의 주요한 장면들을 만들어 낸 노라노의 업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일제 강점기, 한국 전쟁, 유신정권 등 격동의 역사 속에서도 패션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노라노’라는 여성의 삶에 대한 관점 또한 흥미롭다. 당시 여자 인생의 최대 실패라 일컬어졌던 이혼을 감행하고, 미국행을 택하는 등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의 과정을 충실히 견뎌낸 한 여성의 삶을 묵묵히 응원하고 있는 것. “나는 옷을 통해 여성의 몸의 움직임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자존심을 갖게끔 노력했다.”는 영화 속 나레이션처럼 자신만의 패션철학에 따라 윤복희의 미니 스커트, 펄시스터즈의 판탈롱 등 획기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던 노라노의 의상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맞섰던 노라노의 삶과 맞물려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코코 샤넬, 소니아 니켈,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과 같은 선상에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내 나라의 디자이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현실이 슬펐다. 이제는 대한민국 패션사의 뿌리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라는 관점에서 ‘노라노 60주년 기념 전시회’를 기획했던 서은영 스타일리스트의 이야기처럼 그 동안 조명 받지 못 했던 1세대 패션디자이너를 재조함으로써 대한민국 패션계에 새로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노라노>는 오는 10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INFORMATION
제목 노라노 NORA NOH
장르 다큐멘터리
연출 김성희
프로듀서 김일란
출연 노라노, 서은영 외
제작 연분홍치마
배급 시네마달 CinemaDAL www.cinemadal.com
개봉일 2013년 10월 31일
러닝타임 93min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nora_noh
공식 트위터 @noranoh2013 (공식 계정) / @sunghee2009 (김성희 감독)
SYNOPSIS
모든 여성들의 가출을 응원하다!
“자기 자신을 찾아 집을 뛰쳐나온 ‘노라’처럼, 나는 노명자가 아닌 노라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85세의 패션디자이너 노라노는 오늘도 변함없이 옷을 만들고 있다. 그녀는 1956년에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고, 윤복희의 미니스커트와 펄시스터즈의 판탈롱을 스타일링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노라노는 1963년에 최초로 디자이너 기성복을 생산하기도 했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멋진 옷을 만들어,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많은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60여년을 넘게 여성을 위해 옷을 만들어온 그녀는 지금,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젊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자신의 패션사를 정리하는 전시회를 준비한다. 옛 의상을 복원하고, 옷과 함께 흘러온 자신의 인생과 그 시대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FESTIVAL & AWARDS
2013 제 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3 제 2회 원주여성영화제
2013 제 9회 인천여성영화제
2013 제 14회 제주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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