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예술과 스포츠가 결합한 웹툰이 등장했다.
올레마켓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정종택 작가의 ‘족구하고 있네’는 국내 최초 본격 리얼 족구 만화를 표방하는 웹툰이다. ‘족구’라는 친숙한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것이 신선하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남중과 남고를 거쳐 남녀비율이 3:7이라는 예술대에 입학한 박종구다. 여자들에게 둘러쌓인 대학 생활을 상상했던 것과 달리 그가 입학한 만화 애니메이션과는 남자와 ‘오타쿠’같은 여자가 넘쳐나는 곳이다.
그래도 희망의 빛은 있는 법. 좌절하고 폭음하던 그에게 연가을이라는 미녀가 등장한다. 박종구는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밖에서 바람을 쐬며 그녀의 이름을 물어보려던 찰나, 박종구의 얼굴에 족구공이 날아와서 꽂힌다. 리얼 족구 만화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다.
이 인연으로 박종구는 미술대학의 족구 대표 선수로 뽑힌다. 운동에 관심이 없던 그가 족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 이유는 단 한 가지, 연가을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음대와 미대의 신입생 OT 이벤트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그의 족구 인생이 펼쳐진다.
대한민국 비공식 국민 스포츠 족구.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지만 쓸데없이 진지해져 어떤 경기보다 더 긴장감 넘칠 때가 종종 있다. 족구하고 있네는 이러한 진지함에 비장미와 개그를 곁들여 만화로 표현하고 있다.
비장한 남자들의 대결 속에서 과장된 표현의 족구 경기는 이 웹툰의 개그 포인트. 족구공이 땅바닥에 꽂히고 주장의 손짓에 구름이 깔리면서 천둥번개가 친다. 이러한 장면들은 깨알같은 재미를 준다. 그리고 주인공은 결코 체대생이 아니다. 미대생이다. 긴장감 넘치는 족구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 사실을 잊기도 한다.
오랜만에 ‘족구하고 있네’를 보면서 족구에 목숨 걸었던 그 시절을 회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이 웹툰은 올레마켓 웹툰에서 매주 월요일 연재된다.
[사진 = 족구하고 있네 ⓒ 올레마켓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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