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결혼하는 여자’ 송창의가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손여은을 향해 그동안 억눌러온 ‘분노의 독설’을 터뜨렸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 33회 분은 시청률 1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2회분 보다 0.5% 포인트 오른 수치.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극중 정태원(송창의)은 딸 정슬기(김지영)의 폭행사실을 안 오은수(이지아)를 만나고 돌아왔던 상태. 오은수는 크게 분노하며 슬기를 친정집으로 데리고 갔고, 정태원에게 슬기와 함께 살 것임을 통보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태원은 망설임 없이 한채린(손여은)이 있는 침실이 아닌 슬기의 방으로 들어갔고, 채린이 방문을 두드리자 소리 없이 문을 잠가 버렸던 터. 하지만 채린은 물러서지 않고 문을 두드리면서 “너무하는 거 아니야? 내가 사람 죽였어? 내가 잘못한 게 뭔데! 말 안 듣는 애 한 대 때린 게 그렇게 죽을죄야? 애가 가만있는데 괜히 때렸겠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정태원은 문을 벌컥 열고, 채린을 방으로 잡아끌었고 “왜 이래요 조용 못해요? 뭐 잘했다구 큰소리 내요”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어 “당신 도저히 이해 못하겠어요. 자신이 무슨 일 저질렀는지조차 모르는 게 말이 돼요?”라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채린을 강도 높게 질책했다.
그러나 채린이 “잘못했댔잖아요”라고 변함없이 무성의한 사과만을 건네자, 태원은 “이건 잘못한 줄 아는 사람 태도가 아니에요”라며 외면했다. 또한 채린이 눈도 제대로 맞추지 않으려는 쌀쌀맞은 태원에게 “하루 종일 당신 들어올 때만 기다렸어요”라고 소리를 지르자, 태원은 “조용해요”라며 “당신 부모님 들어오실 때까지 가만히 조용히 있어요. 거칠게 대하구 싶지 않아요. 나 좀 내버려둬요”라고 일갈했다.
그리고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채린을 “움직이지 말아요”라며 경고하듯 두 손으로 막아냈고, 방문을 열며 “나가요. 가서 조용히 있어요. 얘기하고 싶어지면 하자 그럴게요”라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갔다. 끝까지 자신의 억울함만을 토로하며 철면피 행보를 보이는 채린과 그런 채린에게 급기야 목소리를 높이며 참아온 화를 터뜨리는 정태원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두 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세 번 결혼하는 여자’ 34회 분은 오는 9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세 번 결혼하는 여자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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