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제 마약 조직의 침투 실태 폭로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국제 마약 조직의 침투와 유통 실태가 드러났다. KBS 1TV의 프로그램 <추적 60분>은 2025년 6월 13일 방영될 예정인 1414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다룬다. 프로그램은 최근 강원도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시가 1조 원에 달하는 코카인 운반 사건을 중심으로, 국제 마약 조직의 유입 경로와 유통 방식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지난 4월, 강릉 옥계항에서 2톤 규모의 코카인을 실은 화물선이 적발됐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 사건으로, 중남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 마약 조직의 거대한 네트워크가 드러났다. FBI 요원은 "대한민국은 잘 갖춰진 물류망과 발달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덕분에 범죄자들에게 유리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약 구매자들에게 높은 가격을 부과할 수 있어 국제 마약 카르텔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국제 마약 조직의 침투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2024년 8월, 1,800억 원 상당의 코카인 61kg을 국내에 유통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캐나다와 콜롬비아에 본거지를 둔 마약 조직으로, 강원도 횡성에 공장을 빌려 450kg에 달하는 코카인 원료를 마약으로 가공했다. 이들은 선박을 통해 국내로 반입한 후, 제조책이 입국해 200만 명이 투약 가능한 양을 생산했다.

또한, 프로그램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수정 씨(가명)의 사례를 통해 마약 중독의 악순환을 조명했다. 그는 마약 유통 사범으로 교도소에 복역한 후, 재활 시설에 자진해서 찾아갔다. 김 씨는 2년간 드로퍼로 활동하며 마약을 소분하고 특정 장소에 숨기는 일을 했다. 그는 "마약에 중독돼 다시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유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검거된 후에도 마약에 대한 갈망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강력한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반복되는 범죄의 악순환을 끊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부산교도소에서는 '마약류 회복이음 과정'이라는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심리 치료와 중독 재활을 제공해 효과적인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프로그램을 이수한 수강자는 비수강자보다 단약 효능감이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마약 중독이 질병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강력한 처벌만으로는 재범을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마약 중독 치료와 재활을 위한 사회적 기반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추적 60분>의 1414회는 2025년 6월 13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며, 국제 마약 조직의 침투와 국내 마약 유통의 실태를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출처=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