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예로부터 의향, 예향, 미향이 있는 삼향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식의 도시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무등산, 양동시장, 양림동, 금남로와 충장로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장소들이 있다. 이 도시의 풍요로운 맛과 이야기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EBS1에서 방송된다.
첫 번째 방송은 6월 16일에 방영되는 '광주, 무등을 품다'로, 무등산의 신비로운 '3대 석경'을 소개한다. 광주 주민들에게 무등산은 단순한 산이 아닌 '어머니의 산'으로 여겨지며, 그 부드럽고 너른 산세는 따뜻한 품을 연상시킨다.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화산재가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 절리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서 있는 돌'인 입석대, '상서로운 돌'인 서석대, 그리고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주상 절리가 특징인 광석대가 포함된다.
무등산 정상에 위치한 규봉암은 신라와 고려 시대 고승들이 수도했던 곳으로, '규봉암을 보지 않고 무등산에 올랐다고 말하지 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규봉암 입구의 '문바위'에는 독특한 돌이 끼어 있어 등산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무등산 자락에는 '무등산 보리밥 거리'가 조성되어 있어, 보리밥과 제철 나물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
두 번째 방송은 6월 17일에 방영되는 '광주, 미식의 품격'이다. 양동시장은 호남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으로, 전국 최대의 홍어 유통지로 알려져 있다. 시장 내에는 홍어 전문 가게들이 많아, 전라도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꼭 오르는 귀한 생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홍어 손질을 38년째 해온 달인이 추천하는 홍어의 삭힘 단계도 소개된다.
양동시장 내의 맛집은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장을 보러 나가 신선한 재료로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시장 상인들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913송정역시장도 소개되며, 이 시장은 현대화된 분위기 속에 청년 상인들이 유입되어 활기를 되찾았다.
세 번째 방송은 6월 18일에 방영되는 '광주, 구석구석 골목여행'이다. 양림동은 근대역사문화마을로, 미국인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와 병원, 사택들이 남아 있다. 오웬기념각과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광주·전남 지역의 기독교 유산과 근대 건축 유산을 대표하는 장소로, 사진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양림동의 향토 음식인 애호박찌개는 한우 사골로 만든 깊은 국물 맛이 특징이다.
마지막 방송은 6월 19일에 방영되는 '광주, 풍문으로 들었소'로, 충장로와 금남로를 중심으로 한 광주의 상업과 문화, 금융의 중심지를 다룬다. 이 지역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중심지로, 과거의 번화함을 간직하고 있다. 충장로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상인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광주 시내에서 유명한 '공룡알빵'과 90년간 영업한 단관극장도 소개된다.
광주광역시는 남도의 맛과 멋이 살아있는 도시로, 다양한 문화유산과 미식의 향연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E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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