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를 잊기 위한 솔로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가 다가오자 수많은 솔로 네티즌들이 SNS와 인터넷에 2월 14일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언급하며 슬픈 마음을 달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 언도일이자, 발렌타인데이며, 특히 올해는 정월대보름까지 같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또다른 ’2월 14일 기념일’들을 찾아내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1946년 2월 14일은 최초의 컴퓨터 ‘애니악’이 만들어진 날이다. 무게가 약 30톤에 달했던 거대 컴퓨터인 애니악은 미군 육군의 탄도표 작성 프로젝트로 진행된 산물이자 최초의 디지털 전자 컴퓨터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2003년에는 세계 최초의 복제양으로 알려졌던 ‘돌리’가 이날 안락사로 인류에게 작별을 고했다. 1996년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탄생한 돌리는 6년 6개월의 세월 동안 6마리의 새끼를 낳으며 건강하게 살았다. 하지만 폐질환이 발견되어 결국 안락사를 당하고 말았다.
2005년의 발렌타인데이에는 우리에게 정말 친숙한 웹사이트가 등장한다. 바로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다. 채드 헐리, 스티브 첸, 자웨드 카림이 만든 이 사이트는 2월 14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정식 서비스는 같은 해 11월에 시작했다.
가수 다비치의 국내외 팬들에게도 발렌타인데이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다비치의 언니 이해리가 이날 생일이다. 올해 서른을 맞이한 이해리에게 다비치 팬들은 ‘계란 한판 케이크’를 선물하며 즐거운 날을 기념하고 있다.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앙헬 디 마리아도 이날 생일이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많은 글들은 이미 SNS 상으로 유포되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류의 역사를 잊지말자”며 리트윗을 하면서도 “내년에는 이런 글을 봐도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는 여운을 남기고 있다.
[사진 = 초콜릿, 이해리 ⓒ 고디바,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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