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토드라마 ‘아홉수 소년’이 소년에서 어른으로 한 뼘 성장한 남자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리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홉수를 맞아 고군분투했던 이들은 성장통을 겪고 나서 비로소 깨달은 아홉수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전했다.
지난 11일 (토) 방송된 tvN '아홉수 소년'(연출 유학찬, 극본 박유미) 마지막회에는 드디어 단 한 명의 아홉수 극복남이 밝혀졌다. 29세 강진구(김영광 분)가 그 주인공이 됐다. 세영(경수진 분)을 두고 진구와 대립했던 재범(김현준 분)도 결국 진구의 진심을 인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영을 만난 진구는 “나 그 동안 사실 사랑이 뭔지, 아는 척만 했지 잘 몰랐거든. 근데 이제 알겠더라. 이렇게 싸우고 지지고 볶고 하다가도 눈에 안보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거 이런 게 사랑이지”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며 세영을 와락 껴안았다.
진구는 세영을 자신의 가족에게도 소개했고, 세영은 싹싹한 매력을 뽐내며 진구의 엄마 복자(김미경 분)의 마음에도 쏙 드는 며느리감으로 인정받았다. 진구와 세영의 모습에 복자는 “역시 보살님 말씀이 틀린 말이 아니었네. 광수일줄 알았더니 며느리를 볼 줄이야”라며 행복해했다.
39세 광수(오정세 분)과 다인(유다인 분)은 결혼에는 골인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단란한 모습을 뽐내며 사랑을 이어나갔다. 싱글맘인 다인이 현실적인 고민에 휩싸이자 광수는 다인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광수는 “너랑 당장 결혼하겠다는 거 아니야. 서두를 마음 없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봐. 평생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누군지 평생 고민해도 되고. 기다릴게. 네가 나한테 오고 싶을 때까지. 아래층 오빠로 있을게”라며 다인을 감동시켰다.
19세 민구(육성재 분)와 수아(박초롱 분)은 커플로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또 다른 해피엔딩을 맞았다. 수아는 대입의 벽에 좌절하는 민구에게 이어폰을 꽂아주며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생각해봐”라며 민구의 용기를 북돋아준 뒤 조용히 사라졌다.
그런 수아의 모습에 민구는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특별하겠지만 열아홉 내 첫사랑 한봉숙 절대 못 잊을 거 같다”며 고마워했다. 시간이 흐른 뒤 수아는 기타를 메고 ‘슈퍼스타K’에 참가해 새로운 꿈을 찾아 도전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으로 진정한 사랑의 결실을 맺은 29세 강진구 외에도 39세 구광수와 19세 강민구 그리고 9세 강동구까지 각자 방식대로의 해피엔딩을 맞으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 장면에서는 인디밴드 몽니의 ‘소년이 어른이 되어’를 배경음악으로, “우리가 무너지고 난 후에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듯 소년은 성장통을 겪고 나야 어른이 된다”는 진구의 내레이션과 함께 “아홉수는 천천히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는 길목”(39세 광수), “아홉수는 우리가 새롭게 발 내딛을 문턱”(19세 민구), “아홉수는 힘든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갈 언덕이다”(29세 진구)의 내레이션으로 ‘아홉수’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전달했다.
한편 ‘아홉수 소년’의 후속작인 ‘미생’은 오는 10월 17일 (금) 저녁 8시 10분부터 1화가 90분간 방송되고, 이어 18일 (토) 저녁 8시 40분에 2화가 방송된다.
[사진 = 아홉수 소년 ⓒ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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