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4일),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드디어 플로렌틴 호프만 작가의 작품 '러버덕'이 상륙합니다.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송파구청과 롯데월드몰이 주최하는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이 잠실 석촌호수 동호에서 열립니다.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형 오리의 상륙에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강 위에 떠있는 오리라 해서 '리버덕'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이 오리의 진짜 명칭은 '러버덕'입니다. '러버(rubber)'는 고무라는 뜻이죠. 말 그대로 '고무 오리'입니다.
단순히 고무로 만들어졌지만, 크기는 어마어마합니다. 각 도시마다 전시되는 오리의 크기는 다르지만 대부분 유람선 하나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무게만 해도 약 600kg에 달합니다.
러버덕은 사실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구상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오리를 강에 띄워 어린 시절의 향수에 젖게 함과 동시에 전 세계의 긴장을 해소하고, 사람들을 치유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죠. 지금까지 홍콩, 대만, 피츠버그, 시드니 등 각국을 돌아다니며 세계인들에게 평화의 메세지를 전달했습니다.
단순한 공공예술 작품이 왜 이렇게 큰 관심을 끌고 있을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거대한 크기면서도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러버덕이 등장하는 도시에서는 이 오리를 한 번 보려고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합니다. 게다가 외모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크면서도 엄청나게 귀여운(!) 덕분에 러버덕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심지어 '짝퉁 러버덕'까지 등장했죠. 세계 각국에서 러버덕이 '떴다'고 하면 적게는 수십만명, 많게는 수백만명까지 몰려듭니다.
덩치 때문에 뭔가 '웃픈' 에피소드도 많습니다. 일본에서는 철교가 머리에 걸려서 움직이지 못했고, 홍콩에서는 바람이 빠져 러버덕이 순식간에 찌그러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커도, 어쩔 수 없는 '고무 풍선' 오리여서 생겨난 재미있는 사건들이죠.
'러버덕'이 전시되는 동안 잠실 석촌호수 일대는 정말 '핫'할 것으로 보입니다. 1일 최소 5만명, 최대 20만명까지 찾았던 다른 도시들의 러버덕 전시를 비추어 볼 때, 서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처음으로 러버덕이 서울에 등장하는 14일에는 서울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인 '롯데월드몰'이 개장합니다. 제 2롯데월드와 러버덕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엄청난 관심이 쏟아질듯 합니다.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대중교통 이용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한 달이라는 비교적 긴 전시 기간 덕분에 여유있게 일정을 잡으셔도 좋습니다. 잠실 부근에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라면 잠실호수교를 건널 때 버스 창가 너머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롯데월드와 올림픽공원이 근처에 있어 가족 나들이로도, 연인들의 데이트로도 좋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이미 '핫 플레이스'임을 증명한 러버덕. 올 가을 한 번 쯤은 방문 하셔서 전 세계인들과 함께 '힐링'이라는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개요
기간 : 2014년 10월 14일(화) ~ 11월 14일(금)
주최 : 송파구청, 롯데월드몰
장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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