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크랩이 폭락하면서 '비싼 것'이라고 생각했던 이 음식을 먹어보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복수의 매체는 킹크랩이 전년도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는 공급량이 수요보다 갑자기 급증해서 생긴 하나의 해프닝. 한 수입업자가 킹크랩 수입을 독점하기 위해 킹크랩 200t을 사재기 했으나 처분이 어렵게 되자 거의 원가 수준으로 처분하고 있다는 것. 이렇게 되자 다른 업자들도 예년보다 훨씬 싸게 킹크랩을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시기를 킹크랩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평소 비싼 음식으로 여겨져 쉽게 접하지 못했던 만큼, 저렴한 가격에 킹크랩을 한 번 맛보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하다고 해서 대게 대신에 맛보는 '꿩대신 닭'이라고 생각한다면 곤란하다. 똑같은 게라고 '킹크랩이나 대게나 맛이 그게 그거'라고 볼 수 있겠지만, 매니아들은 '문어와 낙지를 똑같은 것으로 보는 처사'라며 고개를 젓는다. 껍데기를 뜯어 살을 맛보는 것은 똑같지만, 살의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
킹크랩의 특징은 살이 많다는 것. 다리에 꽉찬 살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양 많은 음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대게보다 킹크랩을 찾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식감이 쫄깃한 것도 특징.
반면에 대게는 부드럽고 담백하다. 쫄깃한 맛은 킹크랩에 비해 부족한 수준. 노인이나 어린이 등 남녀노소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게가 가지고 있는 무기. 등껍데기와 내장은 별미.
그렇다면, 대게와 킹크랩은 육안으로 어떻게 식별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다리의 수를 세보면 된다. 킹크랩은 다리가 8개, 대게는 10개다. 게다가 대체적으로 킹크랩이 대게보다 큰 편.
한편,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던 킹크랩은 하루 만에 다시 시중에서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어 구매 전 사전 시세 확인이 필요하다.
[사진 = 킹크랩 요리 ⓒ JW 메리어트 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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