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충격적인 대패에 콜롬비아 선수 수니가가 공개적인 살해 협박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9일 오전(한국 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는 브라질의 1-7 대패로 끝이 났다. 최초로 홈에서 월드컵 우승을 노리던 브라질 국민들은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던 자국의 팀이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는 것에 믿을 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패배 원인에 대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콜롬비아의 수니가다. 그는 지난 8강전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네이마르에게 척추 골절이라는 부상을 입힌 장본인. 수니가의 거친 파울로 네이마르는 더이상 이번 월드컵에 뛸 수 없게 됐다.
부진한 수비도 원인이지만, 네이마르가 빠지자 급격히 약화된 공격력에 일부 브라질 국민들은 그 책임을 수니가에게 묻는듯 하다. 실제로 브라질 마피아는 수니아에게 공개적으로 암살하겠다고 위협한 상태. 일부 마피아는 수니가의 목에 상금을 걸기도 했다.
단순히 해프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미 콜롬비아는 자국 국가대표 선수를 잃은 경험이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 출전한 콜롬비아 선수 에스코바로는 자살골을 넣어 국민들의 질책을 받았다. 그는 귀국 이후 한 괴한에게 “자책골에 감사한다”는 비아냥과 함께 12발의 총탄을 맞고 결국 숨졌다.
축구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인생의 일부로 여겨지는 남미 사람들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수니가에게 보낸 살해 위협은 단순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수니가에게는 월드컵에서의 한 경기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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