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자막. 하지만 그 자막이 불친절하다면? 한 자막 제작자의 논리가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오후 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계정에 ‘자막 제작자의 논리. 반박할 수 없다. 천재인듯’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은 영화의 세 장면을 캡처해서 합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속의 영화는 아틀라스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사진에 회사의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 회사는 워너 브라더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유명 영화, 게임 제작사와 함께 손잡고 다양한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자막 제작자는 ‘틀리는 거 많고 의역한 게 많다’고 미리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하지만, ‘의역이나 오역을 발견할 시엔 자막 없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이니까 조용히 감상하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사소한 실수는 봐달라는 얘기다.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개된 같은 사진에는 한 장이 더 첨부되어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화면을 캡처한 이 사진은 ‘안나와서 짜증나서 만들었다’는 제작자의 설명이 담겨있다. 그가 이 자막을 제작한 동기는 그저 자막을 찾을 수 없어 짜증이 났다는 것 뿐이었다.
친절해야 할 자막이 처음부터 불친절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이 사진의 개그 포인트. 대부분의 자막 제작자는 의역이나 오역에 대해 미리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하지만, 이 제작자는 너무나도 쿨하게 “조용히 감상해라”고 말한다. 예상 외로 허를 찌르는 자막에 네티즌들은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현재 이 트윗은 공개된 후 1,700건이 넘는 리트윗을 기록하며 네티즌 사이에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부지런히 이 사진이 돌아다니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빵 터졌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막 제작자의 정체와 함께 이 제작자가 자막을 입힌 다른 작품들을 찾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 자막 제작자의 논리 ⓒ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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