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와 결혼을 생각 중인 한 일본인 여성의 고민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1일 일본 매체 '메시'는 '사랑을 나누는 중에도 번역기 어플. 말이 안 통하는 두 사람의 국제 연애, 정말 괜찮아?'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칼럼에 등장하는 것은 한국말을 못하면서 한국 남자와 교제 중인 일본인 여성 미나미(32)씨. 상대 남성도 물론 일본어를 못한다.
미나미씨는 올해 여름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으며, 한국어 공부에는 흥미가 없다고. 흥미 있는 것은 단 하나, 오로지 '한국인 남자'다.
지난해 겨울 서울 여행 때 술집에서 자신을 헌팅한 한국인 남자를 의지해 미나미씨는 무작정 서울로 왔다.
반 년간 한 번도 연락한 적 없었지만, "친구, 친구, 일본인 친구, 보고 싯뽀, 보고 싯뽀", "카뻬, 카뻬 찐구(친구) 카뻬 잇소요"라는 정도의 기초적인 한국어 단어 몇 개만 나열하는 정도로 전화 통화를, 어떻게든 직접 만나는데 성공했다. 그런 미나미 앞에 한국 남성은 스마트폰의 번역기 어플을 꺼내들었다.
이후 번역 앱을 통해 만남을 계속 해 온 두 사람은 동거에 가까운 상태가 됐고, 미나미는 이 남자와 결혼까지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미나미는 서울에서 자신이 구한 집에서 혼자 살고 있으며, 한국어는 여전히 전혀 하지 못하며 한국어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사귀는 남자 외에는 한국에서 의지할 곳이 없다고 한다.
두 사람, 아니 미나미씨는 괜찮은 걸까?
[사진 ⓒ sutterstock]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