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요? 제대로 보려면 그냥… 미국 가세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In Nolan We Trust'에는 '어느 상영관에서 인터스텔라를 보실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이 사진에는 각각의 상영관에서 상영되는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찐빵의 피'라는 네티즌이 '인터스텔라 상영관 별 화면비 비교'라는 글을 통해 좀 더 자세히 분석했다. 인터스텔라의 한 화면을 캡처한 다음, 상영관마다 볼 수 있는 면적을 선으로 표시했다.
글쓴이는 70mm IMAX 필름 버전, 블루레이 버전, 국내 IMAX 디지털 버전, 일반 필름 버전으로 나누어 화면비를 분석했다. 일반 필름 상영관에서 인터스텔라를 보면, 70mm IMAX 필름 버전의 상영관에 비해 약 4~50%가 그야말로 '잘린' 화면으로 보게 되는듯 하다.
흥미로운 사실은 국내에서는 가장 큰 화면을 자랑하는 70mm IMAX 필름 버전으로 볼 수 없다. 현재 CGV의 IMAX 상영관은 IMAX의 보급형 버전. IMAX 70mm 필름 버전을 소화할 수 없다.
유일하게 IMAX 70mm 필름 버전을 소화할 수 있는 상영관이 있기는 하다. 63스퀘어(63빌딩)에 위치한 IMAX 상영관이다. 하지만, 현재 IMAX가 CGV와 독점 계약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63시티에서는 인터스텔라 상영이 불가능하다고 글쓴이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IMAX 카메라로 인터스텔라를 촬영했다. 그렇다면, 감독의 의도에 따라서 최고의 화질로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 글쓴이의 결론은 '외국에 가라'였다. 극적으로 63시티에서 인터스텔라가 상영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는 볼 방법이 없다는 것.
영화 때문에 "이과를 선택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평이 올라올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스텔라. 하지만, 우리가 본 인터스텔라는 뭔가 조금 부족한 영화였던듯 하다. 놀란 감독이 구현한 인터스텔라의 모든 것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새삼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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