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덮쳤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사람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온몸의 혈관을 파괴해 대규모 출혈을 일으키는 끔찍한 죽음의 바이러스다.
1976년 첫 발견 이후, 지난 38년 동안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많아야 수백 명 규모로 유행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감염자만 벌써 1만 6천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
또한 유럽과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감염자까지 발생했고, 얼마 전 인도에서 보균자가 확인돼 아시아까지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역대 최고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우리가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의 새로운 위협으로 등장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징과 확산의 원인, 그리고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 방송일시 : 2014년 12월 3일 (수) 22:00~22:55 KBS1TV
완치 생존자가 전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실체!
선교단체 소속으로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미국인 의사 리처드 새크라 박사. 산부인과 의사로서 현지인의 신생아 출산을 돕던 그에게, 어느 날 예기치 못한 미열과 두통이 찾아온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난 지 이틀 만에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게 된다. 곧장 미국으로 후송된 새크라 박사는 전문 의료진에 의해 바이러스 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사투를 벌였고, 무려 26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치됐다.
<생/로/병/사의 비밀>제작진은 8명의 미국인 완치자 중 한명인 리처드 새크라 박사와 만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당시의 상황, 치료 과정, 완치 후 상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온 라이베리아 현지에서 생활했고, 실제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례자의 입을 통해 확산의 또 다른 이유, 서아프리카 문화적 배경 등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은 없나?
진원지가 아닌 미국과 유럽까지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었던 원인은 에볼라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의료진이었다. 병을 치료하는 과정이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감염 통로가 된 셈이었는데... 우리나라도 정식 의료진 파견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은 없는 것일까?
우리가 찾은 하나의 공통점은 10명의 미국인 중 완치된 8명이 모두 혈장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혈장치료는,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의 혈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항체를 분리해내 적합한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혈장치료는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데에 한계가 있고, 혈액형이 다르면 불가능해 여러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난 8월- 가장 먼저 환자에게 투여됐던 실험 치료제 지맵(Zmapp)은 어떨까? 지맵은 3가지 항체를 섞어 만든 것으로, 식물을 이용해 배양, 추출한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체세포 침투를 막고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의 이 치료제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식물의 성장속도에 맞춰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단시간에 많은 양을 확보하기 힘들다.
지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 해결책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치료제가 일본에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제작진은 직접 일본으로 가 그것이 어떤 약인지,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활발한 국가 간 교류로 인해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각종 바이러스. 유행도 단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 돌아온다. 에볼라 바이러스 역시 마찬가지. 이번 창궐 뿐 아니라 앞으로 또 다가올 때를 대비해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바로 백신이다. 현재 상용화를 앞에 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은 두 가지. 두 백신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고, 어느 단계까지 개발됐는지 함께 알아본다.
눈앞에 펼쳐지는 에볼라에 관한 진실
막연한 공포에 가려져 보지 못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진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중앙대 의대 고기성 교수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한, 첨단 버츄얼 스튜디오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모습과 특징, 감염 증상 등을 입체 가상현실로 구현해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시각적 자료를 접하기 힘들었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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