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은 자신이 우승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보여줬다.
17일 방송된 tnN '더 지니어스3' 결승전에서 장동민은 카이스트 재학생 오현민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승리자가 반드시 칭찬을 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오히려 비난에 휩싸이는 경우도 만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장동민의 우승을 지지했다. 그가 우승한 것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 놓는 이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똑똑했다.
장동민은 카이스트, 하버대, 서울대 출신 등의 수재와의 두뇌 게임 대결에서 오히려 그들을 압도했다.
개그맨 그는 수학강사(남휘종), 자산관리사(유수진), 프로 포커플레이어(김유현), 현직 딜러(권주리), 변호사(강용석), 한의사(최연승), 서울대 대학원생(김경훈) 등 명석한 두뇌와 강심장을 가진 다양한 직종의 다른 출연자들을 모두 제쳤다.
그는 당당했다.
쟁쟁한 출연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장동민은 지난달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고학력자, 수재 앞에서 나 같은 사람은 기죽는 게 맞는 것이냐. 이 프로그램은 두뇌를 사용하는 게임이지, 고학력을 요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배려했다.
한 순간의 승리를 위해 사람을 저버리지 않았다. 초반 라운드에서 게임보다 사람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결국 결승전에서 오현민(3명) 보다 많은 8명의 출연자들의 지지를 받았고, 결승전 3개 게임 중 '가위바위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만약 장동민이 '가위바위보'에서 오현민과 5:5의 대결을 펼쳤다면, 게임에 능한 오현민에게 대세가 기울었을 수 있다.
그의 우승이 결정되자, 출연진들은 일제히 그의 곁으로 모여들어 축하했다. 유수진은 장동민과 포옹했고, 하연주는 "멋있다"고 장동민을 칭찬했다.
"살면서 이런 사람들하고 같이 멋진 승부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더 지니어스 가족들에게 너무 고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누구나 다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이 자리에서 이제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장동민은 우승 소감에서도 배려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 그에게 우승 자격이 있다고 여기게 한 발언이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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