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케이크 맛집들이 공중파 방송에서 진검승부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살아 남은 한 집은 어디일까?
20일 방송된 MBC '찾아라 맛있는 TV' 코너 'the 맛'은 'SNS상에서 가장 핫한 케이크 맛집'을 묶어 비교했다.
중장년층이 즐기는 메뉴를 주로 다루던 이 프로그램이, 젊은 층들이 즐기는 메뉴를 다뤄 이색적이었다. 게다가 사전 협의 없이 촬영한 뒤, 전문가들이 가장 맛있는 집을 뽑는 '진검승부' 콘셉트였다.
전문가적인 시선으로 유명 케이크 맛집들의 단점을 까뒤집어 내는 그야말로 '생 리얼' 느낌.
서양요리 전문셰프 맹기용, 요리연구가 강지영, 페이스트리 셰프 강길원 세 명의 검증단이 맛을 검증한 가운데, 가장 단점이 적은 가게가 'BEST 맛집'으로 뽑혔다.
■ 서울 성북동 '제이스 케이크(J's Cake)'
검증 메뉴 : 당근케이크 1호(4만8천원)
*전문가 평
-수제케이크로 유명한 케이크 전문가이자 케이스 디자이너께서 하시는 집.
-다른 집에 비해 케이크 빵 부분의 층수가 6층으로 월등히 많고, 빵 사이의 크림치즈 아이싱도 얇게 들어갔다.
-윗부분이 볼록한 것이 잘 만든 케이크라는 증거. 넛이 많이 들어갔는데 칼질도 일정하게 됐다.
-유기농 재료 등을 넣어 건강을 추구했는데, 맛까지 있다.
-계피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해, 당근향이 잘 느껴진다.
-촉촉하고 목이 막히지 않는다. 먹으면서 점차 맛있다고 느껴지는 느낌이다.
-레몬을 넣고 크림 아이싱을 하면 자칫 맛이 변할 수 있는데, 그걸 잘 잡았다.
■ 홍대-합정 '라두스(la douce)'
검증 메뉴 : 우유 롤케이크(3만 5천원)
*전문가 평
-오픈 주방으로 요리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점이 신뢰성을 준다.
-일본에서 봤던 롤케이크(도지마롤)의 비주얼 그대로다.
-빵을 만들 때 거품을 천천히 오래 올려 만든 듯 밀도가 높다. 촉촉하고 폭신폭신한 느낌.
-크림은 약간 달고 밀키한 맛이 떨어진다.
-도지마롤(생크림 롤케이크의 원조로 꼽히는 몽슈슈의 메뉴)과 비교할 때 빵 맛은 비슷하나, 도지마롤이 좀 더 맛있는 느낌이다.
■ 홍대-상수 '안티크코코'
검증 메뉴 : 케이크 1호(사전 예약·2만 8천원)
-(케이크 커팅 뒤 단면의 무지갯빛 층을 보고) 마주하는 순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아 귀여워' 하면서 먹을 것 같다.
-케이크 층별로 맛이 다 똑같다. 기본 베이스는 레드벨벳(시큼한 맛을 가미하고 붉은 빛이 도는 초콜릿 케이크의 한 종류)으로 보인다.
-레드벨벳 케이크라고 봤을 때, 은은한 향과 혀를 감싸주는 맛이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이 부족하다. 약간 눅눅한 느낌도 든다.
-외부 생크림은 크림치즈와 요구르트 파우더가 가미된 듯 하며, 부드럽고 좋은 맛이다.
-장식된 과일(예약 시에만 제공)이 상큼해서 케이크 맛과 조화된다.
■ 홍대-합정 '더 컵케이크 팩토리'
검증 메뉴 : 쿠키앤 크림 컵케이크, 레드벨벳 컵케이크(각 4500원)
일반적으로 크림이 다르더라도 같은 모양으로 바르는데 컵케이크마다 바른 모양이 달라 특이하다.
크림이 무척 맛있다. 슈가 파우더를 써서 너무 달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도 난다.
빵은 부드럽기보다 퍽퍽한 머핀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크림과 함께 먹었을 때 조합이 좋다.
레드벨벳 컵케이크의 경우 특유의 초콜렛 맛과 시큼한 맛이 조금 부족하다.
버터크림이 약간 달지만 감촉이 좋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잘 만들었다.
★ 최고의 맛 선정 매장은?
검증단 3인 만장일치로 '제이스 케이크' 당근케이크 선정.
[사진 ⓒ MBC '찾아라 맛있는 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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