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이 시청자 선호도에서 '무한도전'을 추월하는데 실패했다.
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은 23일 '2014년 12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MBC '무한도전(11.3%)'이 3개월 연속 1위를 지킨 가운데, 비지상파 돌풍을 일으킨 tvN '미생(7.8%)'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KBS 2TV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7.4%), 4위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7.0%), 5위는 KBS 2TV '개그콘서트(4.1%)인 것으로 조사됐다.
6위는 '1박2일'(3.7%), 7위는 종영을 앞둔 SBS 일일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3.3%), 8위는 '비정상회담'(JTBC, 3.0%), 9위는 '런닝맨'(2.9%), 10위는 SBS 수목 드라마 '피노키오'(2.4%)였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전화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무한도전은' 지난달 주요 멤버 노홍철의 갑작스런 지난 11월 조사에서, 23개월만에 선호도 취저치(7.6%)를 기록하며, 2위(미생·5.6%)와 2%P차 아슬아슬하게 1위를 지킨 바 있다.
이번 달 '극한알바', 음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유혹의 거인', 90년대 가수들이 펼치는 추억의 무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다시금 사로잡았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매월 실시한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조사에서 '무한도전'을 넘어 1위에 등극한 드라마는 '별에서 온 그대'(2월 1위), '기황후'(3, 4월 1위), '왔다! 장보리'(9월 1위) 세 편이었고, 턱밑 2위까지 올랐던 드라마 역시 '왕가네 식구들'(1월 2위)과 '미생'(11월 2위) 두 편에 불과했다.
미생의 돌풍도 만만찮았다. 미생은 비지상파 프로그램 최고 순위로 종영되는 기록을 세웠다.
'미생'이 2위에 오른 것에서도 알 수 있 듯 비지상파 프로그램이 시청자 선호도에서 공중파 프로그램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현상도 유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생', '비정상회담', '삼시세끼', '썰전', '마녀사냥' 등 20위권 내에 비지상파 프로그램 5편이 포함됐다.
[사진 ⓒ MBC,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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