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결 휴재 상태에서 단행본 발매, 배송 지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웹툰 덴마의 단행본이 발매됐다.
이번 덴마 단행본은 당초 20일 출간 예정이었으나, 24일께 출하돼 26일께 배송됐다.
네오카툰을 통해 3권까지 첫 출간된 이번 덴마 단행본은 1화부터 157화까지의 연재분을 수록했다. 1권(227페이지)부터 각각 1~37화, 2권(231페이지) 38~87화, 3권(249페이지) 88~157화를 담았다.
연재분 분량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으나, 3권까지 수록한 것은 화수로 따지면 지금까지의 연재분 중 1/4도 채 안 되는 분량이다. 덴마는 1부 322화, 2부 393화가 연재된 뒤 휴재 상태다.
이번 단행본은 디자인 면에서는 무난하다. 1권부터 덴마, 아담, 제트를 각각 표지에 담았다. 또한 각 챕터별로 핵심이 되는 인물의 삽화가 흑백으로 추가돼 있어 스토리의 여운을 더하고 있다.
1~3권의 합본에는 특전으로 캐릭터 엽서들과 이벤트 응모권이 들었다. 캐릭터 엽서는 덴마, 이델, 제트, 고드, 아담 등 총 5장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쇄 품질이 아쉽다.
웹툰에 비해 상당히 어둡게 인쇄되었으며, 색감은 붉은 기가 상당히 돈다. 암부가 뭉개져 보기에 눈이 아프다. 빛으로 출력되는 모니터보다 인쇄물이 더 나을 수는 없겠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아쉬울 정도다.
인터넷 상에는 일부 잉크가 번진 부분이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확인 결과 이러한 잉크 번짐 현상은 책마다 각각 다르다.
또한 대사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서인지, 웹툰에서 반투명하게 처리됐던 말풍선을 불투명하게 바꾸었다. 때문에 웹툰에서 보는 것보다 배경이 상당 부분 가려졌다.
내용면에서도 독자에 대한 서비스는 없었다.
작품 이해를 돕는 캐릭터 설명이나 세계관 해설 등의 부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목차가 없어 에피소드를 구분하기가 다소 불편한 점도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단행본 내에 작가의 말이 없다는 점.
양영순 작가의 이력 소개와 만화가 및 관련자의 추천서만 있을 뿐이다.
단행본 발매가 추후 연재 재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으나, 작가는 이번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완결만 하신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스페이스 오페라가 될 것이며, 양영순 작가의 두 번째 전성기를 대표하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완결까지 무사히. 믓시엘"
추천사를 빌어 은근히 '완결'을 독촉하는 듯한 네이버 웹툰 편집장의 말만 공허하게 남았다.
[사진 ⓒ 오펀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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