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TV 의 맛집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의 MC 교체로 인해 시청자 게시판이 시끄럽다.
초대MC인 박수진과 호흡을 맞춰오던 김성은 대신 아이돌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리지가 들어온 뒤부터다.
음식 프로그램 MC로서 자질 부족과, 박수진과의 호흡 부족을 탓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은 음식에 대한 상식 부족이다. 미식가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데, 맛에 대한 표현을 하는데 어려워한다는 것.
와인이나 쌀국수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등 지나친 편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 MC 김성은의 빈자리를 아직까지 잘 메우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인간적인 면에서 돋보였다. 톡톡 튀는 박수진을 잘 감싸주었고, 친한 친구끼리 맛집을 놀러 다니는 느낌을 조성하는데도 일조했다. 음식 평가도 비교적 냉정하게 하는 편이었다.
리지의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투리 억양에 트로트 가수로 활동할 만큼 23세라는 젊은 나이임에도 특유의 구수한 느낌이 있다.
리지는 팔각이나 굴소스 등 음식 재료를 캐치해낼 줄 아는 능력을 보이고 있다. 본인이 요리를 어느 정도 하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테이스티로드'라는 프로그램은 최근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 유행만 쫒다보니, 진정한 맛집보다는 겉보기에 그럴 듯한 집만 찾아다닌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신없이 먹어댄 뒤 '맛있다'는 말만 연발한다"며 MC들의 소신 있는 평가 부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만의 색깔로 프로그램의 부족한 부분을 체울 수 있다면 이 프로그램의 MC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 '테이스티로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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