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텐도' 크림빵은 제2의 '도지마롤'이 될 수 있을까?
앞서 몽슈슈 '도지마롤'이 국내에서 히트하면서 일본의 디저트 브랜드의 수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았진 상황이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워 수입이 용이하면서, 디저트 제품들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핫텐도'는 1933년 오픈 이래 3대째 크림빵만을 80년 넘게 만들어온 브랜드로 일본에서도 줄을 서서 사먹는 크림빵 가게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만 총 14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30일 롯대백화점(본점)과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이 각각 경쟁적으로 핫텐도 매장을 오픈했다. '핫텐도'의 맛은 소문 값을 할 수 있을까?
오펀에서 시식한 제품은 생크림과 커스타드 크림 두 가지. 크림의 품질은 상당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빵 자체의 식감은 부드럽기보다 쫄깃하다. 고온에서 단시간에 구운 듯 표면이 노릇하고, 수분을 잡아주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이러한 식감은 크림의 부드러움을 더 강조하고 있다.
커스타드 크림은 가벼운 식감에 농도가 진해 치즈 향이 느껴질 정도다. 생크림은 몽슈슈 도지마롤과 마찬가지로 고급스러운 우유 느낌이 난다. 도지마롤보다 그 정도가 오히려 더 한 것 같다.
크림이 묵직하기 보다는 살짝 가벼운 느낌이 난다. 얼어있는 크림이 입안에 녹으면서 풍미가 더 진해지는 느낌이다.
다만 냉동 제품의 한계점도 있었다.
빵은 밸런스 있게 잘 구워졌으나, 향이 아쉽다. 빵 자체에서 과할 정도로 이스트 향이 많이 나는 편인데, 보통 단기간에 발효를 시켜 구울 경우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 이스트 향이 크림의 향긋함을 가려버리는 점은 아쉽다.
크림 자체는 도지마롤보다 오히려 맛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크림빵의 특성상 롤케이크보다 부담이 적고 저렴한 장점이 있다.
바로 이 점이 핫텐도의 경쟁력이고, 한국 상륙이 성공적일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진 ⓒ 오펀취재팀]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