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허영만 작가의 첫 전시회 '허영만展-창작의 비밀(이하 허영만전)'이 오는 4월 29일부터 7월 19일 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각시탈', '타짜', '식객' 등의 대표작품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난 40년간 그린 15만 장의 원화와 5,000장이 넘는 드로잉에서 500여 점을 선별해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를 담당한 정형탁 큐레이터는 "본 전시는 단순히 허영만 작가의 히트작을 선보이는 것이 아닌 허영만 작가의 만화 도구, 소장품, 화실 벽에 걸린 경구가 적힌 쪽지, 책상에 붙은 메모들까지도 전시장 곳곳에 배치해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의 입지를 굳히게 된 창작의 비밀과 인간 허영만의 삶까지 고스란히 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예술의 전당이 국내 만화가를 초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 개요>
전시명 허영만展 창작의 비밀
전시기간 2015년 04월 29일(수)
– 2015년 07월 19일(일)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5/25, 6/29)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전시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시문의 070-7533-8998
티켓문의 1544-1555(인터파크 티켓)
도슨트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운영(주말/공휴일 제외)
<전시 키포인트>
01
허영만의 대표작품을 한눈에!
전시는 이강토라는 인물이 일제 강점기에 대항하는 허영만의 첫 히트작 <각시탈>을 시작으로 시청률 43%라는 깨질 수 없는 기록을 가진 애니메이션의 원작 <날아라 슈퍼보드>, 90년대 청춘의 팬덤이자 대중문화의 폭발을 보여준 <비트>, 8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타짜1,2>, 4년간의 구상과 2년여의 취재로 한국 만화사에 우뚝 선 요리만화 <식객> 등 허영만의 대표작품을 선보인다.
이러한 허영만의 히트작 외에 그의 필력이 돋보이는 원화를 세밀하게 볼 수 있는 대형원화 10여 점, 만화 속 주인공을 입체화한 오마주 조각, 날마다 소소한 일상을 적은 만화일기, 작품을 만들기 위해 발품을 파는 취재노트와 사진들, 그리고 화실 벽 곳곳에 걸린 경구가 적힌 쪽지와 책상에 붙은 메모들을 전시장 곳곳에서 보여준다.
02
1974년 초판본 <각시탈> 원화 공개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천만화박물관과 허영만 화실에서 나눠 공개한 원화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1974년 초판본 <각시탈>의 원화는 최초로 공개된 소중한 콘텐츠다.
붓과 펜으로 수정된 터치들, 글귀를 하나하나 따서 붙인 말풍선, 컷마다 빨강 혹은 흰 펜으로 기입한 수정사항, 출판사에 축소와 확대를 요청한 코멘트 등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주인공의 발차기나 표정, 컷의 연출력을 보면 20대 젊은 만화가 허영만의 싹수를 엿볼 수 있다. 표정은 살아 있고 공간은 생생하며 상황은 긴장감이 흐른다.
03
한국 문화콘텐츠의 힘, 허영만
허영만 만화로 만들어진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는 20여 편이 넘는다. 허영만은 만화가 허영만이라기보다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셈이다. 전시에서는 대표적인 2차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비트>와 <타짜>의 영화 콘티와 시나리오, 영화감독들의 인터뷰 영상도 상연된다.
04
허영만과 제자 윤태호의 만남
“내 피와 테마를 만든 것은 허영만” 이라고 말하는 윤태호
윤태호는 1988년 허영만 화실에서 2년을 함께 했다. 문하생 시절 그린 <벽> <망치> 컷들이 공개되고, 윤태호의 <이끼>, <미생>, <파인> 원화가 전시된다.
05
모두가 함께하는 만화잔치 ‘우리모두 만화가’
평면으로 존재하던 <날아라 슈퍼보드 – 사오정>, <제7구단- 미스터고>을 포토존을 마련돼 친구,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관람객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전문 만화가와 웹투니스트, 디자이너와 순수 예술가, 연예인이나 영화배우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이 함께 참여하는 만화잔치 마당을 마련한다.
06
오마주 to 허영만
만화 속 평면적인 주인공들을 입체화한 박기봉 작가의 오마주 조각인 '각시탈과 무당거미의 이강토', '제7구단의 고릴라', '식객의 성찬' 등이 전시된다. 또한 만화라는 형식을 작품 속에 도입하고 아톰과 미키마우스를 합성한 캐릭터인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팝아티스티 이동기의 대형평면작품은 만화가 어떻게 현대미술에서 실험적인 형식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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