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디기, 아폴로, 호박꿀 맛나 등 어린시절 문방구에서 사먹곤 했던 추억의 과자들.
허술한 포장, 파격적인 색감, 문방구 중심의 유통망, 그리고 식품의 개념을 뛰어넘는 창의성으로 인해 소위 '불량식품'으로 낙인 찍혔던 추억의 과자들은 사실은 대부분 '불량식품'이 아니다.
엄연히 식품위생법을 준수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품질 검사를 받고 있는 허가된 식품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이다. 다만, 대기업과 달리 영세업체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그러나 이 추억의 과자들은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소위 4대악 근절 캠페인 때문에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대기업에서 만드나 영세업체에서 만드나 성분은 같다"는 것이 이들 영세 과자 제조업체들의 목소리다.
추억의 과자 중 단연 대표격 브랜드는 '아폴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는데, 이 과자는 무려 40년을 장수하다가 이 과자를 만들던 A업체가 지난 2010년 경 생산을 중단했다.
이유는 정기적인 단속과 제품의 원가상승을 견디지 못하고 자진 폐업한 것.
지금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사제품 '아팟치'는 중국에서 제조되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맛이나 품질에서 '아폴로'에 미치지 못한다는 소비자들의 평이 주류다.
대부분의 식품 관련 전문가들은 이들 영세 업체들의 제품을 불량식품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성분도 차이가 없고 식약처의 위생검사도 동일하게 받는 허가받은 업체의 제품이기 때문.
그나마 '쫀디기'를 만들고 있는 남일제과라도 버티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추억의 과자 모두가 정상적인 제품은 아닐 수 있으나, 대부분은 믿고 먹어도 되는 과자였다는 사실이 허탈하고 안타까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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