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선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법이다"
최근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마션'의 가장 유명한 대사다.
화성을 탐사하기 위해 우주선을 타고 화성을 간 우주비행사들.
예상치 못한 돌풍으로 급하게 빠져나오다 불의의 사고로 화성에 남게 된 마크(맷 데이먼).
모두가 죽은 줄 알았던 그는 화성에 홀로 남겨져 자신이 가진 자원과 지식으로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아이디어를 하나씩 시도하고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실패하면 다음 시도로 넘어가고 성공하면 이를 토대로 다음 플랜을 진행하면서 그는 결국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화성에서 살아남기"에 성공해 지구로 귀환한다.
마크는 얘기한다. 우주는 원래 제대로 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하나를 시도하고 그 다음 일에 집중하며 하나씩 해나가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이렇게 집중하다보면 결국 살아서 지구로 올 수 있다는 것.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것이 어찌 화성에서만 그럴까. 지구도 마찬가지다. 다만 변수와 돌발 상황으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화성에서처럼 즉각적인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절실하게 느끼지 못할 뿐.
그래서 살아돌아온 우주비행사의 이 대사가 그토록 절실하게 와닿는 것이다.
"왜 인생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20대에 러시아에 연기 유학을 갔던 모 배우가 살아가는게 너무 슬프고 힘들어서 매일 울면서 잠에 들곤했는데, 이를 알게 된 그의 연기 선생이 한 말.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은 딱히 행복하다고 할 수 없고 오히려 대부분 힘들고 불행한 시간들로 가득하다.
행복은 오히려 특수한 상황에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린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며, 불행하다며 인생의 여정에서 주저 앉아있곤 한다.
우리는 오히려 불행할 때 움직이는 법을 알아야 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이다"라는 슬로건에 현혹되지 말고 행복하던 불행하던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것이 인생을 산다는 것의 실질적인 기술이다.
쉐프킨 연극학교의 러시아인 교수가 전해준 이 말을 통해 인생의 깨달음을 얻은 그는 더 이상 불행감으로 주저 앉지 않게 됐으며 연기의 길에 집중해 큰 성공을 거둔다.
그의 이름은 박신양이다.
"우주에서 유일한 진리는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
2500년 전쯤 지구에 살았던 인류의 위대한 스승 중 한명으로 추앙받는 부처(싯다르타)가 한 말이다.
인간은 영원한 것을 추구해왔다. 또한 오랫동안 인간은 영원한 것은 변하지 않는 그 어떤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 생각은 부처의 깨달음으로 깨졌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영원한 것도 없다. 따라서 유일하게 우주에서 진리라고 믿을만한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부처는 후학들에게 "현재에 살라"고 가르쳤다. 의식이 과거나 미래로 번잡하게 오가지 않도록 바로 지금 이 순간에 의식을 머물게하고 그 속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삶을 살아가는 기술을 전파했다.
현재를 살면 우주적 존재로 살 수 있다고 했다. 찰라 속에 영원이 있다는 말도 같은 뜻이다. 인생의 여정 자체를 제대로 살려면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할 수 있으면 된다.
마크도 이렇게 화성에서 생존했고, 결국 꿈에 그리던 지구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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