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메갈리안'의 힘이 최근 방송에서 남자 기상캐스터의 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는 게시글이 많이 보인다.
최근 들어 포털에 게재된 날씨 뉴스의 댓글란에는 '메갈리안'으로 불리는 페미니스트들이 "왜 날씨 뉴스를 전해주는 기상캐스터는 항상 여자만 나오느냐"라는 불만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특히 "강동원같은 기상캐스터나 뽑아라"는 의견이 지난 7일 날씨 뉴스의 댓글란에 다수 올라오면서 배플이 돼 화제가 되기도.
그러나 사실 배우 강동원은 지난 4일 손석희의 JTBC 뉴스룸에서 일일 기상캐스터로 깜짝 출연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 댓글을 접한 후 YTN에서 훈남의 김수현 기상캐스터가 날씨 뉴스를 전하는 모습을 보고 "메갈리안의 힘이 대단한 것 같다"는 의견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수현 기상 캐스터는 이미 2011년 YTN에 기상캐스터 공채로 입사해 날씨뉴스를 전달하고 있는 전문 기상 캐스터다.
따라서 최근 메갈리안이 만든 여론의 힘이 남자 기상 캐스터를 출연시킨 것은 아니라는 결론.
또한 과거 MBC의 경우 '김동완' 기상 캐스터가 날씨 뉴스의 전문가로 오랜 기간 활약했었다.
다만, 남자 기상캐스터는 숫적으로 여성보다 훨씬 적다. 현재 활동 중인 남자 기상캐스터는 위에서 거론한 YTN의 김수현 기상캐스터 외에 이재승(MBC), 김장환(OBS) 정도.
따라서 최근 인터넷에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메갈리안'을 위시한 여성 네티즌들의 여론이 점차 남성 기상 캐스터를 방송계로 불러들일 개연성은 커질 듯 하다.
"옷좀 와이샤쓰벗고 타이트한 정장 정도?"
"좀더헐벗고나와라이기야",
"남자는 자고로 예쁘장하고 청순하면서 요염해야하는데..."
"최소한 쇄골은 보이게끔 해줘야 되는거 아니냐"
등 여성 시청자들이 남성 기상캐스터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남성 시청자들이 여성 기상 캐스터에게 기대하는 바와 다르지 않아 향후 이 여론이 실제로 방송에 반영될 지가 은근 기대되는 상황.
"YTN 시청률 올려주자. 다른 방송사도 도입 좀 하게"라는 한 메갈리안의 멘트가 예사롭지 않다.
메갈리안의 여론이 짖굿다고 볼 일이 아니다. 이젠 양성평등의 시대로 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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