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 조태오 같나요? 뭐만 하면 조태오라고 하셔서 (웃음)"(영상 2분 17초)
배우 유아인씨가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조태오'에 대한 언급으로 장내에서 웃음이 터지게 만들었다.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에서 유 씨는 영화 ‘사도’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수상소감을 남겼다.
“올해 31살인데, 큰 일(입대)를 앞두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배우를 계속 할 수 있을까 등 많은 생각이 든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던 중 "저 또 조태오 같나요? 뭐만 하면 조태오라고 하셔서 (웃음)"라며 장내 분위기를 일순간 가볍게 만들었다.
유 씨는 지난 연말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극중 캐릭터와 같은 정장차림에 젤로 넘긴 헤어스타일, 특유의 말투와 표정으로 조태오를 연상케 했다. 유 씨가 영화 '베테랑'에서 연기했던 캐릭터 '조태오'는 광기어린 재벌3세로, 마약을 즐기며 폭력사건을 저지르는 악역이다.
네티즌들은 조태오를 다시 한번 떠올리며 "무섭다, 약을 빤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 씨는 "떨릴 때 말투, 성격이 원래 이렇다”고 해명한 바 있다.
유 씨는 이어서 "작품을 생각하면 반갑기도, 힘들기도 하고, 떨쳐내고 싶을 때도 있다"며 배우로서의 어려움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영화라는 작품이 가슴을 뛰게 하는 한, 연기를 예술로 만드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의 영화상’은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와 외화를 대상으로, 한국영화기자협회에 소속 기자의 투표로 수상자(작)이 선정된다. 한국영화기자협회에는 종합지와 스포츠지, 경제지, 방송사, 뉴미디어 등 전국 50개 언론사 82명의 영화담당 기자가 소속되어있다.
'제7회 올해의 영화상' 작품상은 이준익 감독의 '사도', 여우주연상은 '무뢰한' 전도연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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