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에도 과식이다. 진한 사골국으로 끓여낸 떡국에 기름이 둥둥 뜬 돼지갈비찜,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낸 전까지 속이 온통 느글느글해졌다.
날씨는 점점 풀려 곧 봄이 올 것 같다. 명절음식으로 늘어난 뱃살을 작년에 입던 옷이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속이 더 안좋아진다.
이럴 땐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음료가 필요하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소화를 돕고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는 음료를 소개한다.
1. 레몬티
레몬은 살균작용이 뛰어나서 느끼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났을 때 마시면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레몬은 신진대사를 북돋아 주며 침샘을 자극하여 소화를 돕는다.
또한 피부개선, 감기, 두통, 요도염에도 효과적이어서 여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2. 자몽티 & 자몽주스
다이어트 푸드로 유명해진 자몽은 쌉쌀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하고 식욕을 억제해준다. 향도 맛도 상큼해서 느끼해진 속이 진정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자몽을 갈아 만든 주스는 과육이 알알이 살아있어 풍부한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다.
3. 아이스 아메리카노
여름에 달고 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달달한 케이크, 와플과 잘 어울리며 느끼해진 속을 달래는 데에 최고다.
단 카페인 성분이 수면을 방해해 연휴에 바뀐 생체리듬을 되찾기 힘들 수 있다. 저녁 전에 한잔만 마실 것.
4. 페퍼민트 티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속이 더부룩할 때 페퍼민트 티를 섭취하면,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해 소화를 도울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을 막아주고 눈건강과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다가오는 봄을 대비하는 의미로 마셔보는 건 어떨까.
5. 식혜
식혜는 보통의 식이섬유 음료보다 더 많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다. 식혜에 쓰이는 맥아는 소화 효소가 풍부한데 이 효소는 위에서 소화를 돕고 소장에서는 장운동에도 활성화시킨다.
음식이 체내에서 부패하는 것을 막아주는 물질까지 있으니 식혜가 한방에서 소화제로 쓰이는 이유를 알 만하다.
6. 숭늉
밥을 하고 난 후 누룽지를 끓여낸 숭늉.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들뜬 속을 가라앉힌다.
숭늉을 마시면 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숭늉의 덱스트린 성분이 소화를 촉진한다. 쌀눈에 들어있는 감마아미노락산은 지방을 분해하며 산성화된 몸을 알칼리로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7. 매실차
매실은 소화액을 촉진시키고 위산을 조절해서 소화제대용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숙취해소에도 좋으니 명절에 술을 마셨다면 매실차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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