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인공지능 '알파고'가 화제가 되면서 '알파고가 절대 이길 수 없는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 게임은 '캐치마인드(CatchMind)'라는 넷마블 사의 온라인 게임이다.
게임 방식은 이렇다. 방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출제자가 된다.
출제자는 주어진 단어를 캔버스에 그림으로 그려서 묘사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채팅방에서 그 단어를 맞추면 되는 것.
규칙이 몇 개 있는데, 힌트를 주기 위해 캔버스의 한쪽 구석에 글자수만큼 점을 찍거나 숫자를 쓰는 방법으로 글자수를 알려준다.
출제자는 채팅방을 사용할 수 없다. 출제자가 답답한 나머지 답을 빨리 알려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정답을 맞추면 출제자와 정답자가 점수를 얻는데, 정답자는 빨리 맞출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렇게 얻은 점수로 캐릭터를 꾸미고, 랭크를 높여서 식재료에 불과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
유저 수가 그리 많은 게임은 아니었으나 2010년 이후 디시인사이드나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의 드립력 수련용로 사용자가 점점 늘었다.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신박한 제목이나 멘트를 붙이는 '제목학원'이 이 게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알파고가 아무리 학습능력이 있더라도 신박한 드립력이 필요한 이 게임을 이기기에는 무리수라고 누리꾼들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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