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인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유저들의 인성에 좋지 않은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다른 게임에 비해 유저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패드립(부모님 등의 윗사람을 욕하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게임이기도 하다.
'리그오브레전드'가 유저들의 인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된 논문은 없지만 롤 관련 검색어들을 살펴보면 '롤'이 유저들의 인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롤 관련 검색어는 '샷건(화가나 주변을 내리치는 행위)', '패드립' 등이 있다.
그런데 '수학'도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인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시립대학교'의 '롱 왕(Long Wang)' 박사는 '수리 계산이 인간의 의사 결정에 미치는 사회적, 도덕적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을 고안했다. 왕 박사는 실험군 A에게는 15분 동안 수학 문제를 풀게하고, 같은 시간 동안 대조군 B에게는 수학이 아닌 다른 과목의 시험을 치루게 했다. 그 뒤 두 집단을 대상으로 윤리성 테스트를 시행하였다.
조사결과 수학문제를 풀었던 A그룹이 다른 과목의 문제를 풀었던 B그룹에 비해 사회적, 도덕적 가치를 간과하고 '더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으로 행동'하는 비율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왕 박사의 연구는 '수학문제를 푸는 행위'가 인간이 결정을 내릴 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밝혀낸 연구이며, '수학문제를 푸는 행위'가 미치는 영향이 사회적, 도덕적으로 부정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왕 박사는 '수학문제를 푸는 행위'가 '인간의 행동 결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연구했다. 왕 박사가 찾아낸 방법은 '가족 사진'이었다.
'가족 사진'과 같이 사회적 가치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자극을 A집단에게 제시한 경우, 제시하지 않았을 때의 부정적인 효과가 상당부분 사라졌다.
'수학문제를 푸는 행위'가 인간으로 하여금 이기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만든다는 점은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도 비슷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를 방지하는 방법이 '가족 사진'이라면, '리그오브레전드'의 '패드립'을 막을 수 있는 것도 가족사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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