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금수저'는 외국에서 온 말이었다
최근 등장한 신조어 '금수저'는 자신의 노력 없이 부모의 부를 통해 편하게 먹고 사는 부잣집 자녀들을 가리킬 때 쓰는 단어이다. 부의 양극화와 대물림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우리 사회 현실을 반영하듯 금수저는 등장하자마자 사회 전체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2015년 신조어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던 '금수저'라는 단어가 외국에서 온 단어라고 한다.
금수저는 영국의 속담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his mouth)"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영국의 수저는 대부분 나무로 되어 있었는데 상류층에서는 견고하고 씻기 편하며 소독도 편리한 '은수저'를 사용했다. 그래서 영국 상류층의 아기들은 유모가 밥을 먹여줄 때 '은수저'로 떠서 먹여주었는데 이것이 '부자 부모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의 속담이 된 것. 이러한 이유로 영국을 비롯한 여러 서양국가에서는 부모가 부유한 자를 '은수저'라고 부르게 되었다.
'은수저'는 1960대를 전후로 대한민국에 들어왔는데 '은수저'를 귀하게 여겨왔던 우리 민족의 정서와도 잘 맞아떨어져 널리 확산되며 본래 우리말이었던 것처럼 쓰이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정착한 '은수저'라는 단어가 은보다 금을 더 좋아하고,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와 합쳐지면서 '금수저'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후로도 다이아몬드 수저, 플래티넘 수저 등의 금보다 더 우위에 있는 여러 수저들이 등장했지만 가장 간단하고 발음하기 편한 '금수저'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신조어 '금수저'는 영국의 속담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다"는 말에서 온 단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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