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도 이런 대반전이 있을까. 차명진 전 국회의원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였다.
최근 전광훈 목사와 그가 운영하는 사랑제일교회가 코로나19 감염의 중심에 서 있다. 전광훈 목사는 보석 석방 이후 광복절 보수 집회에 참석했고 결국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의심을 받고 있던 사랑제일교회 신도들까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뜨겁다.
이 문제의 광복절 집회에는 국회의원 출신도 있었다. 바로 차명진이다. 과거 4.15 총선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다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물이다.
그는 광복절 집회에 참석한 후 귀가했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남겼다. 차명진은 '방금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라면서 '아들이 YTN에 나왔는데 광화문 집회에 코로나 환자가 드글드글한데 왜 거기 갔냐며 통곡하십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차명진은 '제가 화를 내며 확진 받은 사랑제일교회 사람들은 거기 안갔고 야외에선 코로나 안옮기니까 걱정말라, 빨갱이 방송 거짓말 하는 거 믿지 말라, 했는데 계속 우십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를 향해 '나쁜 놈들, 어떻게 응징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자신감과 달리 차명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에 '청평면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라면서 '군 단위로 올라가면 혹시 얼굴 알아보고 장난치지 않을까 생각해 가평군이 아닌 청평면 임시진료소에서 받았다. TV에 얼굴도 나왔고 주변 사람들 괜한 걱정도 하기에 할 수 없이 검사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딱 하루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차명진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신감과는 다른 결과였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