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더기가 머리를 파먹고 있는 채로 돌아다니는 '좀비사슴'에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CNN, 마이애미헤럴드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 주 일대에서 사슴이 집단 폐사한 사건을 보도했다.
(※다음 영상은 보기 불편할 수 있는 사진 자료를 담고 있습니다.)
검정파리는 동물의 상처에 수백개의 알을 낳는데 일반 파리보다 크기가 크고 색이 화려하다고 알려져있다.
그 알에서 애벌레가 깨어나 사슴의 살을 파먹으며 감염을 일으킨다.
사슴들은 영문도 모르고 살이 썩어가는 채로 돌아다니다가 죽고 있다.
야생동물 보호위원회 직원은 "이렇게 죽어가고 있는 사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우선은 권총으로 안락사를 시켜주는 것 뿐"이라 말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는 전했다.
지난 9월부터 크게 번지고 있는 이 현상으로 지금까지 사슴이 83마리나 죽었다. 이 중 51마리가 최근 2주간 죽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50년간 이 같은 현상은 처음이라며 현지인들은 이 파리가 다른 가축에 옮을까 크게 걱정하고 있다.
인간에게 이 파리가 침투할 가능성은 아직 없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부산행'에서 나오는 고라니가 생각난다"고 두려워하며 검정파리에 대한 면역체계가 속히 이루어질 것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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