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cm라는 큰 키에 뛰어난 실력으로
억대 연봉을 받았던 농구 스타는
허름한 판자촌에서 생을 마감했다
미국 NBA의 유명 농구 선수였던
마누트 볼(Manute bol, 47세에 사망)
그는 키가 231cm나 됐고
놀라운 점프력과 운동신경으로
코트를 누비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높은 연봉을 받게 된 건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본인 병원비도 낼 수 없을만큼 가난했고
은퇴한 후 고향인 수단으로 돌아가
허름한 판자촌에서 하루하루 연명했다
수십억은 됐을 법한 그의 연봉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는 1962년 수단 딩카부족 사람으로 태어나
들판에서 평범하게 가축을 지키던 소년이었다
교육을 받고 싶었던 마누트는
두번이나 가출했다가 끌려들어와
소떼를 지켜야만 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의 꿈을 막을 순 없었고
드디어 지난 1985년 미국 MBA에 등장해
농구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마누트는 미국에서 스타가 됐지만
수단에서 가난에 허덕이며 굶어죽는 아이들과
전쟁으로 피폐해진 지역사회를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전 재산을 기부해왔다
농구코트를 뛰어다니며 피땀흘려 번 돈으로
굶어죽는 아이들을 먹이고
그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붙인 초등학교를 세웠다
지역기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조국을 살리기 위해
청년들에게 기술을 가르쳤다
그리고 자신은
진흙으로 지은 오두막에 살았다
하지만 마누트는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오히려 더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울 뿐.
나 혼자만 배부르게 지낼 수는 없어요"
라는 말을 남겼다
그렇게 평생을 조국을 위해 헌신하던 마누트는
지난 2010년 6월 급성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 역시 구호 활동 중 얻은 병이어서
많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그렇지만 그의 꿈은 끝나지 않았다
그의 아들 볼 볼(Bol Bol, 17-191cm)이
미국 한 고교농구팀에서 대회 상위권을 휩쓸며
아버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볼은 "나도 아빠처럼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꼭 열심히 노력해서 NBA에 진출할 것"
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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