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들에겐 매우 익숙한 전통 소품이 미국인들 눈에는 '성인용 장난감'으로 보였다.
지난 5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에서 지금 난리난 사진"이라며 "한국 기자출신인 핵안보전문가가 미국 방송에서 자택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미국인들이) 돌하르방 보고 '무슨 집에 딜도가 저리 많냐'고 난리났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가 게재한 사진에는 핵안보전문가로 추정되는 여성 뒤로 벽 한쪽에 층층이 색색깔로 놓여진 장식품이 보인다.
이를 확대해서 보니 돌하르방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드러났다.
루머(?)의 근원지는 해외 이미지 공유 커뮤니티 이머저였다. 지난 3일 이머저에는 '한국의 핵 안보 전문가- 하지만 그 뒤로 딜도 벽인가?'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이 올라왔다.
"딜도를 저렇게 대놓고 장식하냐"며 수많은 외국인들이 오해한 가운데 한국을 오갔던 몇몇 해외 누리꾼들은 "이건 제주도를 뜻하는 석상"이라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돌하르방은 기념품으로 만들어지면서 수년간 원래 모습 그대로 진회색 빛깔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여러가지 화사한 색깔로 물든 돌하르방 기념품이 나오면서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속 핵안보전문가 역시 화려한 돌하르방에 매료돼 여러개를 구입해 집안을 색다르게 장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하지만 멀리서 언뜻 비친 돌하르방은 정말 성인용 장난감으로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돌하르방은 "남근석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그 형태와 모자 모양이 남근과 매우 흡사하다. 그래서 돌하르방의 코를 만지면 남자 아기를 낳는다는 미신까지 생긴 것.
누리꾼들은 이 어이 없는 해프닝에 웃음을 터뜨리며 "오해할 만 하다", "근데 저렇게 돌하르방을 집에 많이 놓는 사람이 있냐", "돌하르방 덕후냐", "돌하르방 아니고 딜도르방"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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