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분양받아온 강아지는 알고 보니 그냥 강아지가 아니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강아지와 흡사한 외모 때문에 '반려견'으로 인간과 함께 해온 늑대개 네오(Neo)의 사연을 전했다.
네오는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집 앞에서 "무료 강아지"라는 팻말과 함께 발견됐다.
당시 길을 지나가던 젊은 남성 A씨는 이 강아지의 호박색 눈과 바짝 들린 귀가 너무나도 귀여워 입양을 결정하게 됐다.
처음엔 분명히 귀여운 강아지였다.
그런데 점점 덩치가 커지더니 커갈수록 호박색 눈이 더 짙어지고 거친 털이 수북해지는 등 보통 강아지들과는 상당히 다른 성장기를 거쳤다.
또 다른 강아지들은 네오를 무서워하면서 슬슬 피했고 네오 역시 굳이 어울리려고 하지 않았다.
이때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낀 A씨는 네오를 동물 협회로 데려가 정밀 검진을 받게 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고 말았다. 네오는 '늑대개'였다.
늑대개란 회색늑대의 아종인 개와 다른 회색늑대의 아종들 사이에서 태어난 잡종견이다.
아종이란 종(種)을 다시 세분한 생물 분류 단위. 종의 바로 아래 개념이다. 종으로 독립할 만큼 다르지는 않지만 변종으로 하기에는 서로 다른 점이 많고 사는 곳이 차이 나는, 한 무리의 생물을 말한다.
늑대개는 외모적으로나 본능적으로 늑대의 특성을 더 강하게 지닌다.
이 떄문에 인간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어 미국 내 특정 주에서는 늑대개를 기르는 것이 불법이다.
안타깝게도 네오가 주인과 함께 살고 있던 애리조나주 역시 늑대개 양육을 금지하고 있었다.
결국 A씨는 네오가 안락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음아프지만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울프 커넥션(Wolf Connection, 늑대개 전문 보호소)으로 네오를 보내기로 했다.
보호소 직원은 "네오는 처음엔 무리와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지금은 다행히 함께 생활하는 데에 익숙해졌다"며 대견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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