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래퍼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25)가 자신의 그림을 무단으로 도용·표절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한 네티즌은 "릴 우지 버트의 최근 앨범 아트워크와 6년 전 내 그림...이걸 봐버렸으니 오늘 밤은 잠 못 잘 거 같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윗과 함께 일러스트 그림 두 장을 나란히 붙인 사진을 공개했다.
올라온 사진 왼쪽에 있는 그림은 미국 래퍼 릴 우지 버트의 앨범 'That Way' 아트워크이며, 오른쪽 사진은 네티즌이 자신의 그림이라고 주장하는 일러스트 그림이다.
릴우지버트의 최근 앨범 아트워크와 6년전 내그림
— 태태 (@lufskcul) March 13, 2020
이걸 봐버렸으니 오늘밤은 잠 못잘거같다 pic.twitter.com/jycULDCfNP
릴 우지 버트의 앨범 아트워크와 해당 네티즌이 그렸다는 그림 둘다 무언가 캐릭터의 가슴을 관통하고 지나가 뒷편에 하트 모양 구름을 만들어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두 그림에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 형상 캐릭터와 구름 색이 다르다는 것 정도이며 두 그림은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다.
네티즌 페이스북에는 해당 일러스트 그림을 올렸던 과거 기록이 남아 있다. 2014년 11월 7일 해당 그림을 올린 바 있다.
릴 우지 버트는 논란 중인 앨범 아트워크를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표절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도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글을 작성해 올렸다.
그는 "릴 우지 버트인 앨범 아트워크가 내 그림 도용했다고 제보받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냐..."며 "저 그림은 6년 전에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기록도 있다. 좋아요 50짜리..."라고 말했다.
이어 "누워서 코 파다가 미국 놈 앨범 아트 디자인해준 놈 됐는데 어이없네"라며 "다른 건 몰라도 공식 사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냐? 디엠 같은 거 보내봤자 씹을 것 같고..."라고 덧붙였다.
16일 시사주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트워크를 제작한 디자이너 아텍스틱(Artxstic)' 측은 "릴 우지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당시 릴 우지가 이 네티즌이 그린 그림을 제시하며 주문 의뢰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일러스트 퀄리티가 낮아, 워터마크가 있는지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릴 우지와 아테스틱 측이 주고 받은 메시지 속 원본 그림에는 워터마크가 또렷하게 보여 거짓 해명에 가깝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원본 그림을 그린 네티즌은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한 대응을 선포했지만 릴 우지 측은 현재까지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래퍼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는 특유의 목소리, 중독성있는 벌스와 스웩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래퍼 중 한 명이다.
릴 우지 버트는 신곡을 발매하면 음원차트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에서 '음원 줄 세우기'를 할 만큼 파급력을 크게 가지고 있는 래퍼다.
그의 데뷔 앨범은 빌보드 앨범차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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